[실적분석] NH농협금융도 최대 실적...순익 전년比 46%↑
[실적분석] NH농협금융도 최대 실적...순익 전년比 46%↑
  • 김현경 기자
  • 승인 2020.02.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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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비은행 계열사 모두 큰 폭 성장
이자·비이자이익 증가...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 감소
NH농협금융그룹 사옥 전경/사진제공=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그룹 사옥 전경/사진제공=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그룹이 은행·비은행 계열사 호실적에 힘입어 지주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올렸다. 특히,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개선된 데다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이 감소한 것이 컸다.

농협금융은 14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1조77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46%(5607억원) 증가한 규모로, 농협금융은 2012년 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올린 것은 물론 2년 연속 1조원대 순이익 달성에도 성공했다.

농협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대손비용 등에서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7조8304억원으로 전년보다 0.43%(334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53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5860억원 적자를 기록한 전년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는 평가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컸다.

꾸준한 건전성 관리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3582억원) 역시 전년 대비 51.35%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63%로 지난해 말 대비 0.28%포인트 개선됐고,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7.22%로 9.95%포인트 증가했다.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조5171억원의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건전성을 바탕으로 한 여신정책과 선제적인 채권관리, 견고한 자산 성장 등을 통해 순이익만 전년 대비 24.1%(2945억원)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NH투자증권과 NH농협생명의 성장이 두드려졌다.

NH투자증권은 전년보다 31.8% 증가한 47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WM(자산관리), IB(투자은행) 등 모든 영업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이 지속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114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농협생명은 가치중심 경영체제 전환 등 경영체질 개선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401억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242.3% 증가한 6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밖에 NH농협캐피탈 503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 217억원, NH저축은행 181억원, NH농협리츠운용은 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농협금융은 글로벌 불확실성, 저금리·저성장 등 국내외 경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혁신과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한 경영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경영슬로건으로 제시한 'DESIGN 농협금융!' 구현을 위해 디지털 경영혁신, 글로벌 경영 확대,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 등 미래혁신과 내실경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