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손태승·함영주 'DLF 중징계' 확정
윤석헌 금감원장, 손태승·함영주 'DLF 중징계' 확정
  • 김현경 기자
  • 승인 2020.02.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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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제공=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제공=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3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 두 경영진에 문책경고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제재심은 금감원장의 자문기구로, 경영진 개인에 대한 징계는 금감원장 결재로 확정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재심이 3차례 회의를 통해 검사국과 제재심의 대상자의 소명내용 등을 충분히 청취한 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했다"며 "심의결과를 그대로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대해서는 내부통제 기준 마련의무 위반 등의 책임을 물어 업무 일부정지 및 과태료 부과 조치를 금융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기관에 대한 제재는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 의결을 거쳐야 한다.

우리·하나은행과 두 경영진에 대한 제재 절차는 증선위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다음달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제재안이 최종 통보되면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의 차기 회장 도전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CEO 등 임원이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는 규정 때문이다.

다만, 두 금융사가 제재심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이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