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사] 윤종규 KB금융 회장 "지속가능한 KB로...톱티어 될 것"
[2020 신년사] 윤종규 KB금융 회장 "지속가능한 KB로...톱티어 될 것"
  • 김현경 기자
  • 승인 2020.01.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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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가 왔을 때 어떻게 극복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가 될 수도, 경쟁자에 뒤처진 팔로워로 남을 수도 있다"며 "임직원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지속가능한 KB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미·중 무역분쟁, 홍콩사태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고, 국내 경제도 저금리, 저성장, 저물가의 '3저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면서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되고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테크자이언트 기업들이 금융업 진출을 본격화함에 따라 새로운 경쟁과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경영전략 방향을 'L.E.A.D'로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그룹 핵심경쟁력 강화(Level up the core) ▲사업영역 확장(Expansion)을 통한 그룹 포트폴리오 완성 ▲변화와 혁신을 통한 역동적·창의적 KB 구현(Active·Creative KB) ▲고객중심의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customer centric) 등을 꼽았다.

우선, 윤 회장은 그룹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계열사가 업권 내 '톱티어'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과 비용구조 혁신을 통해 확고한 1위를 달성해야 하고, 증권은 핵심 성장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손보는 내재가치와 신계약가치 중심의 가치경영 체계를 유지해야 하고, 카드는 신사업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기반을 다변화 하는 등 주요 계열사들이 업권 내 톱티어(Top-tier)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M&A(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은 동남아와 선진시장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와 차별화된 인오가닉(Inorganic) 성장 전략을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오가닉(Organic) 확장 전략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선진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해 CIB(기업투자금융), WM(자산관리), 자산운용 부문 경쟁력도 향상시키고, KB의 미래성장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관행적인 업무를 축소하고 단순·반복적인 일은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로 대체해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은 물론, ESG 경영 이니셔티브를 강화하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ESG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미래성장 부문에 대한 탄력적 채용방식을 도입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 확대, 그룹 내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직원들이 적재적소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 "채널 다변화와 디지털마케팅 확대를 통해 고객 접점을 강화할 것"이라며 "채널간 연계를 강화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분석을 통해 초개인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디지털 혁신은 고객중심 사고에서부터 시작된다"며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공감하면서 고객의 니즈와 불편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 회장은 "철저하게 실행하고 구현하는 KB, 빠르고 유연한 KB, 함께 힘을 합쳐 더 큰 시너지를 내는 KB를 만들자"며 "춥고 매서운 겨울이 오더라도 고객중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KB의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와 혁신을 통해 차가운 대지 위에서도 우뚝서는 KB가 되자"고 당부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