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사]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님·직원·공동체 위한 사업·프로세스 구축"
[2020 신년사]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님·직원·공동체 위한 사업·프로세스 구축"
  • 김현경 기자
  • 승인 2020.01.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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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손님의 기쁨'이 아닌 '모두의 기쁨'을 위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그룹의 사업모델과 프로세스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과거의 10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 리셋(Reset)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치관과 기술이 급변하는 2020년대에는 함께 성장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고, 행복을 나누지 않으면 신뢰받기 어렵다"며 "이제 우리는 손님 중심에서 손님과 직원, 주주, 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목표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바꿔 나가야할 대상으로 ▲사업모델 ▲프로세스 ▲직원 등을 꼽았다.

김 회장은 "디지털금융혁신을 선도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금융소외 계층을 지원하고, 혁신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국가 혁신성장에도 기여해야 한다"며 "나아가 신남방지역의 은행계좌가 없거나 대출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품을 수 있는 글로벌 포용금융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디지털과 협업을 통해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손님과 직원의 경험을 높여야 한다"며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손님 경험과 상품도 처음부터 끝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RPA, 클라우드 등 기술을 통해 업무프로세스를 더욱 고도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직원이 몰입하고 소통하는 유연한 인재, 금융 디자이너가 돼야 한다"며 "자산관리, IB, 디지털, 신탁 등 새로운 직무교육을 강화하고 그룹과 글로벌을 아우르는 통합 HR체계를 구축해 글로벌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회장은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는 논어 구절을 인용하며 "손님과 동료, 모든 이해관계자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일에 흥미를 갖고 몰입하면서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