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혁신금융지원 플랜 '트리플K' 추진..."글로벌·유니콘기업 육성"
신한금융, 혁신금융지원 플랜 '트리플K' 추진..."글로벌·유니콘기업 육성"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2.2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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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국내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과 금융 부문의 혁신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중장기 혁신금융 지원 플랜인 '트리플(Triple)K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혁신성장 생태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오는 2023년까지 2000여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담겼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앞서 지난 3월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 주도로 전 그룹사 2000여명이 참여하는 금융권 최대 규모의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이번 트리플K 프로젝트는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에서 추진 중인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한 단계 구체화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먼저 'Korea Cross-Country Plan'을 통해 서울·대전·호남 세로축과 경기와 영남을 잇는 가로축을 중심으로 국내 혁신성장 생태계를 확대해 전국에 걸친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의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인 'D브릿지' 프로젝트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지역별 혁신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직접 투자와 함께 신한금융은 온·오프라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성장단계별 투자지원 체계, 인재 헤드헌팅 통한 스타트업 인재풀 제공 등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스타트업 핵심기업 2000개사를 발굴하고,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한다.

더불어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에 다양한 시중 자금이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스타트업 투자자금 회수 및 재투자 시장인 세컨더리 마켓 활성화에도 적극 동참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Korea to Global Plan'도 추진한다.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등의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해 혁신 생태계 구축 사례를 연구하고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선진화·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범 국가적 유망 벤처기업 육성계획인 'K-유니콘 프로젝트'에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K-유니콘 프로젝트는 민관 협력을 통해 유망기업 1000개 발굴, 10조원 자금 조성 등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벤처기업 종합육성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K-유니콘 프로젝트에 금융권 최초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퓨처스랩', 창업 자문 프로그램인 '두드림스페이스',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 '이노톡' 등 3대 창업지원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기술전문가인 비(非)전임 대학교원 등 외부 전문가를 대상으로 헤드헌팅에 나서는 한편, 비전임 대학교원들을 예비 창업가와 연결해 스타트업 기업의 경영 및 사업화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이스트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연계해 중소벤처 기업들이 빠른 시간 내 양질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술사업화 및 글로벌 진출 전용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트리플K 프로젝트는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다면 누구든지 신한금융의 체계적인 혁신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혁신 생태계 구축과 금융 부문의 혁신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