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오렌지라이프 사장 연임...'조용병 2기' 사장단 인사
신한카드·오렌지라이프 사장 연임...'조용병 2기' 사장단 인사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2.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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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조직안정'에 무게
(윗줄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장 (아랫줄 왼쪽부터)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 이성용 신한DS 사장/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윗줄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장. (아랫줄 왼쪽부터)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 이성용 신한DS 사장/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등 임기가 만료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부분 연임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2기' 출범을 앞두고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금융지주는 19일 서울 신한금융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그룹사 사장단과 임원 후보에 대한 추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자경위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에 대해 연임을 결정했다.

신한DS 사장에는 그룹의 디지털 경쟁력 업그레이드를 위해 이성용 신한금융 미래전략연구소 대표를 신규 추천했다. 또 미래전략연구소 대표에 IMF아태지역국 수석조사관 출신이자 재정경제부 경제자문관 및 삼성전자 미래전략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을 역임한 이건혁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신규 선임했다.

임영진 사장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지불결제 시장 경쟁 심화 등 카드업황이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서 안정된 경영능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통해 1등 카드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향후 그룹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적임자로 꼽혔다.

정문국 사장은 10년 이상의 외국계 생보사 CEO 경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등 우수한 경영역량을 인정받았다. 또 향후 그룹의 생명보험사 통합 과정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자경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해온 '2020 SMART 프로젝트' 과정에서 보여준 탁월한 성과와 역량뿐 아니라 원신한 관점의 그룹 경영철학을 충분히 공유하고 있는 자회사 CEO들을 대부분 연임하면서 조직의 안정에 힘을 실었다"고 밝혔다.

신규 추천된 이성용 후보는 그룹의 디지털 경쟁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략적 플랫폼으로서 신한 DS의 근본적 체질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더불어 신한DS 부사장에는 신한금융에서 그룹 디지털 전략을 총괄했던 조영서 본부장을 발탁했다.

신한금융은 사장단 인사 외 다른 경영진 인사도 함께 진행했다. 경영진 인사에서는 '일류 신한'의 위상을 높일 차세대 리더들을 내부 발탁하고, 글로벌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재들을 적극 수혈하는 개방형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조직의 활력과 역동성을 제고하기 위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우선, 그룹 자본시장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JP모간 등에서 채권 운용을 담당했던 박태형 한국투자공사(KIC) 상무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자경위 관계자는 "JP모건, 베어스턴스, 소시에떼 제네랄 등 글로벌 톱티어 운용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최고 수준의 글로벌 채권운용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또 장동기 GMS 부문장과 정운진 GIB 그룹장은 우수한 사업 성과와 함께 일관된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 연임했다. 퇴직연금사업부문장은 안효열 부사장보를 신규 선임했다.

지주에서는 노용훈 본부장을 부사장보(CFO)로 신규 선임했고, 박성현 본부장과 방동권 부장을 CSO(상무), CRO(상무)로 각각 신규 선임했다. 

신한은행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 7명 중 이명구 부행장만 승진 추천됐고, 박우혁 지주 부사장은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이동했다. 또 신연식 본부장, 최상열 본부장, 박현준 본부장, 배시형 본부장이 신한은행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일류 신한'으로 나아갈 2020년 시작을 알리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신한금융그룹은 원신한을 바탕으로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돼 대한민국 최고 금융그룹을 넘어 아시아리딩금융그룹으로 계속 정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자경위에서 내정된 인사들은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요건 부합 등을 검증 받은 후 최종 선임된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