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디노랩 '디토크데이' 개최...형식·내용 '혁신'
우리금융, 디노랩 '디토크데이' 개최...형식·내용 '혁신'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2.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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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17일 디노랩 육성기업의 사업을 소개하고 핵심 4차산업 분야에 대해 토론하는 '디노랩 디토크데이(D-Talk Day)'를 개최하고 핀테크랩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디노랩은 우리금융의 스타트업 육성센터로, 스타트업이 공룡(Dinosaur)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의 '요람'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1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우리금융그룹 디노랩 '디토크데이'에서 참여 패널들과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현경 기자
1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우리금융그룹 디노랩 '디토크데이'에서 참여 패널들과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현경 기자

이날 디토크데이는 AI(인공지능)·데이터·플랫폼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발표 형식도 일방향에서 탈피해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황원철 우리금융 디지털총괄 상무는 "스타트업들이 변화함에 따라 전통적인 형태의 은행이 제공하는, 은행 주도의 행사보다는 핵심적인 주제들을 놓고 가장 일선에서 고민하는 분들이 얘기를 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내용과 형식을 지난해와는 많이 다르게 바꿔봤다"고 말했다.

디토크데이에는 디노랩 육성기업 13개사와 4차 산업관련 기업 및 기관업체 17개사, 우리은행·카드·FIS 등 우리금융 현업 실무직원 14명이 세션별 패널로 참석했다.

AI(인공지능)·데이터·플랫폼 등 3개 세션에서는 각 스타트업이 보유하고 있는 IT·첨단 기술들을 어떤 방식으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지, 어떻게 실제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을지가 화두였다.

특히, 자본력이 크지 않은 스타트업 특성상 투자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기업들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지도 주된 관심사였다.

첫 번째 세션(AI)에서 패널로 참여한 김종현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는 "그동안 많은 인공지능 기업들을 검토했는데 아쉽게도 투자를 한 회사가 없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인공지능 스타트업들이 자신의 기술을 어떻게 비즈니스화할 수 있는지, 어떻게 아웃풋을 낼 건지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매스마켓이 아닌 니치마켓(특정마켓)만 타깃으로 하고 있어서 큰 회사로 성장하기엔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I 이미지 생성 업체 펄스나인의 박지은 대표는 "저희가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오히려 대기업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들어오기 어려운, 굉장히 니치한 시장에서부터 시작해서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AI 얼굴인식 업체 블루프린트랩의 신승식 대표도 "대기업들과 AI 분야에서 경쟁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버티컬 안경이라는 특정 아이템을 잡아서 시작했더니 오히려 인정해줬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스타트업 IT개발지원 플랫폼 '우리디플레이그라운드(WOORID-Playground)'도 소개됐다. 이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은 자유로운 분석·개발·배포가 가능한 AI분석 환경 뿐만 아니라 IT개발 인프라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행사장에는 디노랩 육성기업과 벤처캐피탈 등 참석자가 자유롭게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디파티(D-Party)' 공간도 마련됐다. 스타트업의 열정적인 특성에 맞는 분위기를 조성해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세션별 전문가와 육성기업 간 편안한 대화의 시간을 통해 서로 이해도를 높이고 분야별 전문성을 상호 교류하는 적극적인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싶었다"며 "육성기업과 다양한 협업이 확대돼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