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끝에 웃은 '토스뱅크', 제3인터넷은행 선정
재수 끝에 웃은 '토스뱅크', 제3인터넷은행 선정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2.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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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토스뱅크가 두 번째 도전에서 심사를 통과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임시 정례회의를 열고 외부평가위원회 의견 등을 고려해 토스뱅크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토스뱅크와 함께 신청서를 낸 소소스마트뱅크와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예비인가를 받지 못했다. 지역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소액주주로 참여했던 소소스마트뱅크는 자본금 조달 계획 등이 미비해 부적격으로 판단됐다. 신청서류를 준비하지 못한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지난 11일 예비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앞서 5월 토스뱅크는 지배구조, 자본금 조달 등의 문제로 한 차례 탈락했으나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 대형 금융사들과 손잡고 재도전한 끝에 예비인가를 받았다.

외평위는 토스뱅크에 대해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의결권 기준 34%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나서고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가 각각 10%를 보유해 2대주주가 된다. 또 SC제일은행이 6.67%, 웰컴저축은행 5%, 한국전자인증이 4%로 참여하고 알토스벤처스·굿워터캐피탈·리빗캐피탈 등 토스 투자사가 10%를 보유한다.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영업은 본인가를 받은 뒤 6개월 내에 시작할 수 있다.

토스뱅크가 본인가를 받으면 인터넷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함께 모두 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