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최대주주 한국투자금융지주→카카오 변경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한국투자금융지주→카카오 변경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1.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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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최대주주를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 변경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카카오뱅크는 22일 카카오가 한투지주로부터 카뱅 지분 16%를 매입해 총 지분 34%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인터넷은행 특례법이 통과된 후 산업자본이 은행의 최대주주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주주였던 한투지주는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카뱅 지분 29%를 넘겨 총 지분 5%-1주를 보유하게 됐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카카오뱅크 주주 현황은 ▲카카오 34%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29% ▲한국투자금융지주 5%-1주 ▲KB국민은행 10% ▲우정사업본부 4% ▲Skyblue(텐센트) 4% ▲넷마블 4% ▲이베이 4% ▲SGI서울보증 4% ▲예스24 2%+1주 등이다.

카카오뱅크는 자본력을 갖춘 카카오의 본격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혁신 상품과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도 이날 카카오뱅크에 기술협력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카카오 계열사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 출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 송금, 모임 통장 초대 기능, 카카오 AI 기술을 활용한 카카오뱅크 상담 챗봇 등과 같은 카카오와 카카오뱅크의 협력 성공 사례를 지속해서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뱅크가 보여준 놀라운 혁신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협력과 투자를 강화하고 주주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계좌개설 고객 10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뱅크는 9월 말 기준 고객수 1069만명, 총 수신 19조9000억원, 총 여신 13조6000억원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출범 2년 만에 이룬 성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4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달 21일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해 자본금이 1조3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