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영업이익 52% 급증 …어떻게? - 한국투자증권
매일유업, 영업이익 52% 급증 …어떻게? - 한국투자증권
  • 승인 2017.08.1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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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16일 매일유업에 대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1.5% 증가했다"며 "외형 성장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유기농우유/커피음료 등 고수익 제품군의 매출액 비중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 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매일유업의 2분기 중국향 분유 수출액은 70억원 정도로 전년동기 130억원대비 급감했다"며 이는 "대부분의 업체가 사드 이슈로 악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중국 분유 수출도 저점을 통과했고, 흰우유도 B2B 판매가 확대돼 앞으로의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영업이익 52% 급증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1.5% 증가해 우리 예상을 13.9%, 컨센서스를 38.3% 상회했다. 외형 성장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유기농우유/커피음료 등 고수익 제품군의 매출액 비중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시장 성장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동사의 1위 지위가 견고하다. 영업외수지는 분할로 인해 중단사업처분이익이 1,748억원(사업회사 평가금액 4,132억원에서 4월말 순자산가액 2,384억원 차감) 발생해 크게 호전됐다.

■ Product mix 개선 돋보여

동사가 타 유가공회사대비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상승하는 이유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우수한 유기농우유와 커피우유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기농우유(시장 점유율 90% 이상)의 매출액은 10% 이상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커피우유(시장 점유율 46%)도 경쟁이 치열하지만 선두 지위를 유지하며 2분기에도 8%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유기농우유는 생산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당분간 동사의 시장 독주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이외 치즈 원료 구매 단가가 떨어지고 흰우유 관련 손실도 일부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 국내외 분유 부진

2분기 중국향 분유 수출액은 70억원 정도로 전년동기 130억원대비 급감했다. 기저가 높은 부담도 있었지만 전체 한국산 중국향 분유의 수출액이 2분기에 59.9% 감소한 것을 상기하면 대부분의 업체가 사드 이슈로 악영향을 받았다고 판단된다.
국내 분유 매출액도 출산율 하락과 수입품과의 경쟁 심화로 2~3%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분유가 최대 cash cow 역할을 해왔으나 이제는 유기농우유 등 다른 부문이 빠르게 이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분유 수출액은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에 분기 130억원이상 규모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 제품력에 비용 효율화 더해져 수익성 개선 지속

매일유업에 대해 peer와의 PER 비교를 통해 도출한 목표주가 95,000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 경쟁 우위가 강한 제품군의 수요가 계속 늘고 있으며, 원유가격도 동결돼 향후 1년간 특별한 비용 부담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분유 수출도 저점을 통과했고, 흰우유도 B2B 판매가 확대돼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다. 강한 영업모멘텀 대비 2017년 예상 PER(12개월 EPS 기준)은 10.4배로 업종 평균인 19.1배와 세계 유가공업체 평균인 19.3배대비 현격히 낮다. 섹터내 가장 투자 유망한 종목 중 하나이다.


[박다빈 기자, dabining610@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