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시장 하반기 점전적 성장 예상 - 한국투자증권
오리온, 중국시장 하반기 점전적 성장 예상 - 한국투자증권
  • 승인 2017.08.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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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16일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오리온에 대해 "사드 이슈로 인해 중국 사업은 심대한 타격을 입었지만, 이를 계기로 저마진 브랜드를 정리하고 재고 및 인력 관리의 효율성이 강화되는 계기를 맞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전년동기대비 월별 매출액 증가율은 4월에 -70%, 5월 -40%, 6월 -20%를 기록해 사드로 인한 악영향이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라며 "부실 유통재고가 상당히 소진됐다는 점만 감안해도 하반기 매출액은 상반기 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What’s new : 사드로 다시 어닝 쇼크

6월 1일자로 분할된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1.2%, 40.1% 감소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우리의 예상을 11.5% 하회했다.
실적이 악화된 것은 주로 사드 이슈로 중국 법인의 영업손실 폭이 확대된 데 기인한다. 중국 법인이 141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면, 한국은 판매 정상화, 그리고 베트남과 러시아는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되었다. 인적 분할로 오리온 사업회사 관련 중단영업이익이 오리온홀딩스에 1조 4,985억원 발생해 합산 순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Positives : 베트남, 러시아, 한국의 선전

베트남 매출액은 동화 기준으로 33.1%, 원화 기준으로 28.3% 증가해 호조세를 이어갔다. 편의점이나 체인스토어가성장하면서 제과시장의 활황이 이어졌고, 동사는 대표 스낵인 투니스를 히트시키고 파이류의 인기를 유지해 점유율(28%로 2위)이 상승했다. 영업이익률도 외형 성장 및 회전율 상승으로 고정비/판촉비 부담이 줄어 10.9%에서 16.2%로 크게 올랐다. 러시아도 루불화 기준으로 21.6%, 원화 기준으로 35.3% 매출액이 늘었다.
주력인 초코파이 매출액이 시장 회복 및 점유율 상승으로 27.2% 급증했고 러시아정부의 판매수수료율 상한 설정에 따라 판관비 부담이 줄어 영업이익 규모도 전년동기 12억원에서 40억원으로 향상됐다.
한편 한국 매출액도 3.4% 증가해 수년만에 회복세를 보였는데, 이는 꼬북칩의 히트, 시즌 제품(딸기맛 초코파이 등)의 판매 증가, 이천 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 품목(오징어 땅콩 등)의 매출액 회복에 기인한다. 한국의 이익 성장률이 높은 것은 매출액 개선 및 낮은 기저 부담(전년동기에 임금 인상 소급분 반영) 때문이다.

Negatives : 중국 영업손실 확대

중국의 매출액은 48.0% 감소했다. 그러나 전년동기대비 월별 매출액 증가율은 4월에 -70%, 5월에 -40%, 6월에 -20%를기록해 사드로 인산 악영향이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다. 실제 동사 제품의 소매 판매액 증가율은 4월에 -15%, 5월에 -19%, 6월에 -18%를 기록해 매출액 감소폭보다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격차는 결국 유통재고를 소진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중국 매출액은 7월에는 전년동월대비 10%, 8월 이후에도 10% 전후 감소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법인은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00.0% 감소한 1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미 2천여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감축했고, 재고관리시스템과 브랜드별 손익 관리 시스템을 발전키고 있어 앞으로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결론 : 하반기 중국 점진적 개선 예상

사드 이슈로 인해 동사의 중국 사업은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저마진 브랜드를 정리하고, 재고 및 인력 관리의 효율성이 강화되는 계기를 맞게 되었다.

부실 유통재고가 상당히 소진되었다는 점만 감안해도 하반기 매출액은 상반기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다. 판매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2018년 기준 PER은 18.1배로 중국 제과업체의 평균 PER인 20.1배대비 낮다. 상대적인 제품력과 마케팅력 우위를 감안할 때, 저평가 상태라 판단된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