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하반기는 나아질까
대상, 하반기는 나아질까
  • 승인 2017.08.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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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13일 대상에 대해 "대상이 저조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분기에는 식품 쪽 경쟁 심화로 판관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면서 "다행히 하반기에는 이들 경쟁사가 마케팅 강도를 상반기대비 약화시킬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주도권이 강하지 못한 것은 아쉬우나, 장류 점유율이 유지됐고, 인도네시아의 전분당 판매가 본격화되며, 식품도 MSG 가격인상 뿐 아니라 소재와 분리 경영되며 구조조정이 진척되고 있어 큰 그림으로는 개선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What’s new : 영업이익 28% 감소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6% 감소해 예상을 20.0% 하회했다. 실적이 악화된 것은 국내 식품부문의 경쟁 비용 상승, 그리고 소재식품의 재료비/감가상각비의 증가 때문이다. 매출원가율은 전년동기대비 0.2%포인트, 판관비율은 1.2%포인트나 상승했다.
 
■Positives : 미원 가격 인상 성공, 장류 점유율도 안정

2분기에 최대 cash cow 품목인 미원의 가격이 약 10% 가량 인상(감칠맛미원 1kg는 12.7% 인상)된 것으로 보인다.이번 가격 인상은 2012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하반기에는 물량 저항이 완화되며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장류의 점유율도 35.4%로 전년동기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1분기의 장류 점유율은 34.9%로 지난해 1분기 37.2%대비 크게 하락했었는데, 이제는 정상 구간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Negatives : 식품 판관비 급증

판관비 증가의 대부분은 가공식품에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치류, HMR 등 서구/편의 식품류, 그리고 장류에 프로모션비가 크게 소요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시장 경쟁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주요 경쟁사들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마케팅비를 줄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소비 악화 조짐은 없어 이러한 경쟁 완화는 동사의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소재식품의 원가 부담은 원당투입가격이 오른 것과 인도네시아의 전분/전분당 공장 가동 본격화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가 원인이다.
 
■결론 : 하반기는 개선된다. 매수 유지

시장 경쟁이 예상보다 격화된 상반기의 상황을 반영하여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대비 15.4%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5,000원에서 32,000원으로 낮춘다. 하지만 현재 주가가 실적 부진을 선반영해 하락해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은 30%에 달한다. 하반기에는 가공식품시장의 프로모션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인도네시아의 전분/전분당 판매도 본격화될 것이다. 영업모멘텀과 valuation 메리트를 고루 갖춘 상태로 매수를 권고한다.



 [구남영기자 rnskadud88@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