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유의미한 매출성장 어려울 듯
한국타이어, 유의미한 매출성장 어려울 듯
  • 승인 2017.08.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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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미치지 못한 ASP 효과…판매관리비로 분기실적 부진 이어져
 
[비즈트리뷴] 메리츠종금증권은 9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낮은 수요성장 환경 내에서의 타이어 1, 2위 업체들 간의 경쟁심화, 신 공장 가동률 확보를 위한 판촉확대 영향으로 실질 ASP는전년대비 -0.8% 감소하며, 유의미한 매출성장을 기록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높은 원자재 투입가격 반영으로 수익성 저하는 예상돼왔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공식 ASP 인상효과 및 낮은 수요성장(매출성장 부진)과 높아진 판매관리비 영향으로 부진한 분기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2Q17 실질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는 지난 4월 이후 반영되기 시작한 공식 ASP 인상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0.9% 기록했다"며 "이는 경쟁심화 또는 낮은 수요성장 영향으로 공식 ASP인상 폭이 예상보다 제한적이었거나, 지난해 전년대비 -3.8%, 올해 1분기 전년대비 -5.4%의 실질 ASP 하락을 불러일으킨 인센티브 지급규모가 확장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타이어 업체의 ASP 방향성은 수요의 방향성과 궤적을 함께한다"며 "높은 수요성장은 주요 원재료 가격상승의 근거이며, 이 같은 건강한 원재료 가격상승은 실질 ASP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타이어 업종의 주가동행지표인 매출을 구성하는 양대 요소인 판매볼륨과 ASP는 일반적으로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왔으며, 이들 지표가 선순환의 흐름을 이어갈 때 밸류에이션의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중국 완성차 부진은 상수로 인식해야겠으나 판가 인상으로 만회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매출 1.7조원(-3.5%, 이하 YoY), 영업이익 2,038억원(-34.3%)으로 컨센서스(2,200억원)를 7.4% 하회했다"며 "달러, 유로, 위안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가 강세였던 점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 완성차 부진으로 전체 물량이 기대치에 소폭 미달했고, 높은 원가 부담이 이어져 2분기 영업이익률은 12.2%에 그쳤다"며 "예상보다 고가 원료의 투입이 2분기까지 지속된 점은 3분기부터 완화되겠다"고 전망했다.

그는 "3분기 투입원가는 톤당 1,691달러로 전분기 대비 7.9% 하락하며 1분기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며 "올해 2차 가격 인상으로 하반기 판가 상승이 지속되고, 미국 테네시 공장이 하반기 정상 가동하며, 글로벌 평균보다 밸류에이션(17F PER 9.8배 vs 글로벌 12.3배)이 낮다"고 판단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