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2분기 예상치 상회…믿을건 배당
삼성카드, 2분기 예상치 상회…믿을건 배당
  • 승인 2017.07.3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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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31일 삼성카드에 대해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20.2% 증가한 1,006억원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상치 상회의 배경은 대손비용 감소에 기인한다. 최대결제일(26일) 이후의 영업일수 효과로 신규연체율이 크게 하락했고, 경기 회복에 따른 상환능력 개선으로 30일이상 연체율도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3개월 연체전이율과 상각전 1개월이상 실질연체율도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8월부터 시행되는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에 따른 영업수익 감소 영향은 연간 약 500억원 내외로 추정되고 2017년 연간 영업수익 감소 효과는 약 200억원 내외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6,000원 유지

- 목표주가는 2017년 추정 BPS 대비 목표 PBR 0.8배를 적용해 산출(지속가능 ROE 6.5%)

- 2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20.2% 증가한 1,006억원으로 우리예상치 상회. 예상치 상회의 배경은 대손비용 감소에 기인. 최대결제일(26일) 이후의 영업일수 효과로 신규연체율이 크게 하락했고, 경기 회복에 따른 상환능력 개선으로 30일이상 연체율도 하락했기 때문. 1~3개월 연체전이율과 상각전 1개월이상 실질연체율도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건전성이 크게 개선

- 개인신판 M/S는 17.7%로 전분기대비 0.1%p 추가 상승해 성장성은 양호. 신규 조달금리가 1.62%로 전분기 1.47% 대비 다소 상승했지만 이는 차입금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려는 노력의 일환. 총차입금리는 2.39%로 전분기대비 0.3%p 하락해 하락 추세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

- 8월부터 시행되는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에 따른 영업수익 감소 영향은 연간 약 500억원 내외로 추정. 2017년 연간 영업수익 감소 효과는 약 200억원 내외로 판단

- 수익 감소분을 상쇄하기 위한 비용효율화 노력의 강도는 이전보다 강하지 않을 전망. 이미 여러 차례의 비용효율화 노력이 진행되면서 추가 조정 여지가 크지 않은 데다 비용 감축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경우 가맹점수수료율 추가 인하 압박만 커질 수 있기 때문.

■새 정부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강화 전제 속에서 투자심리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

- 새 정부의 주요 모토 중 하나가 더불어 잘사는 경제로 현 정부 내내 소상공인·자영업자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 따라서 2018년말에 예정된 원가 기반 수수료율 재산정시(3년마다 진행) 현행 영세·중소가맹점 우대수수료율 0.8% 및 1.3%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 대부업과 이자제한법상 최고금리를 일원화하고 단계적으로 20%까지 인하한다는 내용도 현금서비스를 취급하는 카드사에게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음

■믿을건 배당 뿐. 단기 모멘텀 약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고용 및 소비심리 개선 효과 기대

- 현 상황에서 주주들을 달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것은 자본효율화 뿐이라는 점에서 배당 확대 노력 예상. 올해 배당금은 주당 1,700원, 배당성향은 53.8%로 확대 전망. 연말까지 주가가 부진할 경우 배당정책이 좀더 파격적으로 실시될 여지도 있다고 판단

- 단기 모멘텀은 약하지만 새 정부의 정책 실시로 고용이 늘어날 경우 또는 물가상승 및 소비심리가 개선될 경우 취급고 추가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



 [구남영기자 rnskadud88@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