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 지주사 전환 결정 …2분기 눈높이는?
쿠쿠전자, 지주사 전환 결정 …2분기 눈높이는?
  • 승인 2017.07.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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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증권 제공
 
[비즈트리뷴] 쿠쿠전자가 전격적인 회사분할과 지주사 전환을 결정했다.

렌탈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쿠쿠홈시스를 설립하고, 가전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쿠쿠전자를 설립하며, 투자사업 부문인 쿠쿠홀딩스가 지주회사로서 존속회사가 되는 구조다.

인적분할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분할비율은 0.54:0.46이며, 이는 가전사업과 렌탈사업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 비중과 거의 유사하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14일 "렌탈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실적의 안정성이 높아진 지금이 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분할 목적은 이질적 사업의 구분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주회사 체제로서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증대시키는데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잠재적으로는 쿠쿠홈시스가 해외 투자 확대, 홈케어 서비스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높은 성장성을 추구할 것이고, 쿠쿠홀딩스는 쿠쿠전자의 시장 지배력과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M&A 등 투자 기회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눈높이를 소폭 낮췄다.

그는 "아무래도 중국과 사드 갈등이 장기화됨에 따라 전기밥솥의 면세점 매출 차질이 이어졌을 것이고, 렌탈 부문은 공기청정기 프로모션 강화 비용, 신규 홈케어 사업 준비 비용 등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2분기 중 전기밥솥의 중국 홈쇼핑 판매가 재개됐고, IoT 기술을 접목한 프리미엄 전기밥솥 신모델을 출시했으며, 미국과 베트남 등의 수출 호조가 지속됐고, 말레이시아 법인의 신규 렌탈 계약건수가 확대되는 등 긍정적 성과도 뒷받침됨에 따라 경기 여건과 더불어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구남영기자 rnskadud88@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