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에 강력대응한다던 이재웅…'타다 프리미엄' 당근책
택시업계에 강력대응한다던 이재웅…'타다 프리미엄' 당근책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2.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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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렌터카 기반 실시간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가 오는 4월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내놓을 전망이다. 최근 택시업계로부터 고발 당한 이재웅 쏘카 대표가 준고급 택시 서비스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양새다. 타다는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가 운행하는 서비스다.

22일 쏘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1일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좌), 박재웅 VCNC 대표(우)|연합뉴스 제공
이재웅 쏘카 대표(좌), 박재웅 VCNC 대표(우)|연합뉴스 제공

타다의 고급형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타다가 출시된 후 6개월 만에 나오는 것이다. 지난달 택시운수사업자 6곳과 함께 시작한 '프리미엄 밴 예약 서비스'에 이은 타다의 두 번째 협업이기도 하다. 

타다를 운영하는 박재욱 브이씨앤씨(VCNC) 대표는 이날 "타다는 VIP 밴을 통해 택시회사와의 초기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며 "타다 프리미엄은 더 많은 택시회사와 기사가 협업하는 모빌리티의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다 프리미엄'은 오는 4월에 서울에서 100대로 시작해 올해 안에 전국에서 1000대를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가격은 기존의 '타다 베이직' 대비 100∼120% 수준으로 하고, 탄력요금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첫 시작 100대를 대상으로 초기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타다 프리미엄'에는 법인과 개인택시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타다는 직접 파트너 법인과 기사를 모집해 기존 택시 산업과 협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앞서 택시업계는 타다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지난 11일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 대표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택시업계는 타다가 운전자를 고용해 11인승 승합 렌터카에 의뢰, 여객을 운송함으로써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4조와 제34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이재웅 대표는 이날 "택시와 경쟁할 생각은 전혀 없다. 타다는 기사가 포함된 차량을 제공하므로 택시와 협력하고 시장도 넓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합리적인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게 목표로,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