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 중국 핀테크시장 공략 본격 나서
신한-하나, 중국 핀테크시장 공략 본격 나서
  • 승인 2016.12.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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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그룹 ‘위챗페이’와 손잡았다
▲ 텐센트 ㅣ 밸류인베스트아시아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은행들이 중국 핀테크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 주목된다.

신한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인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이하 신한중국)는 텐센트그룹과 제휴를 통해 중국진출 한국계 은행 최초로 지난달 17일부터 위챗페이(WeChat Pay, 웨이신쯔푸) 간편지급결제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중국 최대규모의 IT기업 가운데 하나인 텐센트그룹은 포털사이트, 메신저, 게임서비스 등 인터넷 관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사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텐페이(TenPay)와 8억명 회원을 기반으로 한 웨이신(WeChat)과 연동해 핀테크 플랫폼으로 진화한 위챗페이를 탄생시켰으며, 모바일지불결제를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신한중국이 개시한 웨이신 간편지급결제 서비스는 신한중국 고객이 본인의 직불카드를 위챗(웨이신) 지불시스템과 연결함으로써 회원간 자금이체(홍바오), 가맹점 결제, 공과금 충전 및 생활편의 서비스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016년 상반기 중국 모바일 결제규모는 약 1조 3,375억달러로 매년 급성장을 하고 있다.

신한중국은 이번 제휴를 통해 중국 내 간편결제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현지 신규고객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신한중국은 ▲2013년 5월 은련재선 ▲2013년 7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2015년 12월 외자은행 최초로 징동그룹의 징동콰이쯔푸와 제휴를 맺고 중국 내에서 간편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간편지불결제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알리페이 47.5%, 웨이신 20.0%, 은련재선 10.9% 순으로 신한중국 발행 직불카드로 3대 메이저 지불결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 중국 핀테크 시장 공략 가속화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은행장 지성규, 이하 중국 하나은행)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전자지갑‘웨이신쯔푸’와 지급결제 연계서비스를 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KEB하나은행은 중국의 한국계 은행 최초로 중국의 대다수 모바일 고객이 이용하고 있는 알리페이, 웨이신쯔푸, 바이두 등 중국 내 주요 대형 온라인 지급결제 회사와 1Q뱅크를 연계하여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핀테크 사업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지급결제 연계서비스'란 모바일 지급결제 수단으로 전자상거래 이용 시 은행 계좌를 연결하여 온·오프라인 간편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로, 중국에서는 신용카드보다 더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은행의 투자상품 가입, 대출 거래, 계좌이체 등 서비스 영역을 계속 확장해가고 있는 핀테크 핵심 분야이다.


▲ 하나은행 제공
 
이러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자 중국 하나은행은 지난 5월 중국에서 외국계은행으로선 최초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가능한 1Q Bank를 출시하여 6개월만에 6만명의 현지 손님을 확보하였으며, 1Q Bank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하여 중국의 주요 온라인 결제 플랫폼 회사들과의 제휴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중국 하나은행 지성규 행장은“중국 하나은행이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결제 플랫폼 회사들과 제휴를 맺게 된 것은 외국계 은행 최초로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한 모바일뱅킹 1Q Bank를 출시한 KEB하나은행의 글로벌 핀테크 기술과 중국 내 한국계 최대 은행으로서의 신뢰성, 현지화 노력을 인정 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KEB하나은행의 모바일 간편 해외송금 플랫폼인‘1Q Transfer’와 같은 한국의 핀테크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하여 중국에서 핀테크 선도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