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의 경고 “금융산업도 4차 산업혁명 흐름피할 수 없어”
임종룡의 경고 “금융산업도 4차 산업혁명 흐름피할 수 없어”
  • 승인 2016.12.0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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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위원장 ㅣ 금융위원회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산업도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피할 수 없다”고 6일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3회 국제금융협력포럼’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파도가 전방위적으로 몰려오고 있다. 이는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시대적 혁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가온 금융혁신의 시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14개국 금융당국 관계자와 유관기관 인사 41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세계의 금융혁신 사례와 한국의 혁신적 금융제도에 대해 논의했다.

임 위원장은 "혁명이라는 말을 쓰려면 사람들의 실제 생활을 얼마나 변화시키는지가 중요하다”며 “금융혁신의 성공 역시 얼마나 실물경제의 성장을 지원하고 금융소비자의 생활을 윤택하게 바꿀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상품 개발과 신용평가, 인공지능이 접목된 로보어드바이저 등의 기술이 금융혁신을 가속화할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다만 금융혁신 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들에 대해 미리 고민하고,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한국은 지난해부터 4대 구조개혁 중 하나로 금융개혁을 추진해왔다"며 "핀테크 육성 정책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도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력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기술금융의 활성화는 전통적 물적담보 중심의 대출관행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적 기술을 갖춘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10월 기준 55조3000억원)과 우수한 IT시스템을 활용한 자본시장 인프라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이 자리가 금융개혁이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이정표를 찾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며 "끈끈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공동 컨소시엄 올해안 출범

임 위원장은 지난 10월에도 4차산업혁명에 따른 금융권의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당시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열린 '제12차 핀테크지원센터 데모 데이'에 참석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이 산업 각 분야에 접목되면서 세계 경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이행하고 있다"며 "변화와 혁신의 흐름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추진중인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바로 이같은 대응책의 일환이다.

임 위원장은 "핀테크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새로운 발전전략이 필요하다"며 "미래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는 블록체인 연구를 위해 연내에 금융권 공동 컨소시엄을 출범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디지털 통화, 블록체인 등 국제적으로 관심이 높은 새로운 기술과 금융서비스의 융합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미래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는 블록체인의 금융권 공동 컨소시엄을 연내 출범해 국제 흐름보다 한발 앞서 공동 연구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일본 등 국제적인 디지털 통화(Digital Currencies) 제도 흐름에 맞춰 디지털 통화의 제도화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위원장은 또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제도를 도입해 규제 부담 없이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시험해 볼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비대면 거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인증, 본인확인 등 각종 규제와 관행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당시 싱가포르통화청(MAS)과 핀테크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핀테크 통합포털을 선보였다.

핀테크 분야 MOU는 지난 7월 영국 FCA와 체결한 MOU에 이어 두 번째이다.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