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카드사 마케팅비 축소 압박…"무이자할부도 사라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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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마케팅비 축소 압박…"무이자할부도 사라질판"

카드업계 "마케팅비 축소는 결국 고객 부담으로 돌아올 것" 지적
기사입력 2018.11.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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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카드사가 고객에게 제공하던 할인·포인트 혜택과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사라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줄이라며 카드사들을 압박하고 있어서다.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줄일 경우 연계된 고객 혜택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소비자 권익 보호를 내세우던 금융당국이 자가당착에 빠졌다는 비판이 불가피해 보인다.

 

금융당국은 다음주 카드사들의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줄여 가맹점 수수료를 내리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국은 카드사들이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과도하게 지출한다고 지적해 왔다.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을 줄여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당국은 이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1조원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카드사들의 기타마케팅 합산 비용은 약 1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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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다음주 카드사들의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줄여 가맹점 수수료를 내리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카드사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은 크게 ▲부가서비스 비용(73.79%) ▲기타마케팅 비용(17.48%) ▲무이자할부 비용(5.29%) ▲광고비(3.43%) 등 네 부분으로 나뉜다.
 
이 중 일회성 마케팅 비용에 해당되는 것이 바로 기타마케팅 비용이다. 워터파크, 스키장 할인 등 시즌별 프로모션과 포인트 추가 적립, 특별 할인 등이 모두 기타마케팅에 포함된다. 
 
기타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고객 혜택 감소가 불가피하다. 그동안 이 방식으로 고객을 모집했던 카드사들은 결국 영업을 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 카드사 고위 관계자는 "1조원을 줄이겠다는 것은 고객을 모을 수 있는 할인 프로모션을 아예 하지 말라는 얘기인데, 그게 영업을 하지 말라는 말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며 "안 그래도 카드 수수료가 계속 인하되면서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영업마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권에서는 당국이 무이자할부 비용까지 축소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마케팅 비용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가서비스 비용은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쉽게 늘리거나 줄일 수 없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당국이 비교적 다루기 쉬운 무이자할부에 손을 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무이자할부나 시즌 프로모션이 줄면 이에 따른 고객들의 비용 부담도 커진다. 결국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추겠다고 내놓은 방안이 고객 불이익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카드 소비자는 소비자 권익 보호 대상이 아니냐는 볼멘 소리까지 터져 나온다.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혜택 축소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가 소비 저하를 불러올 수 있어서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무이자할부나 포인트 혜택을 받으려고 카드를 쓰는 게 대부분인데, 당국이 그런 소비 유발 측면은 못 보고 그저 (1조원이라는) 숫자 줄이기에만 급급하다"며 "마케팅 비용 축소는 한 치 앞만 바라보고 내놓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당국의 이같은 조치에 카드업계는 물론 소비자 반발까지 거세지면서 다음주 나올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안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현경 기자 kimgusrud16@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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