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업탐방] 사무실서 킥보드 타고 씽씽…교육계 아마존 꿈꾸는 에스티유니타스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기업탐방] 사무실서 킥보드 타고 씽씽…교육계 아마존 꿈꾸는 에스티유니타스

모든 구성원이 회사 주인공, "에듀테크 기술로 교육시장 혁신"…국내 넘버원 비결은?
기사입력 2018.11.06 16:4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주어진 일을 항상 긍정적으로 수행해주는 수연(가명)님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000 잘 부탁드립니다.", "올빼미 감독관 캐릭터와 꼼꼼한 관리조종관 참여자들의 감동피드백은 100% 희경(가명)님의 노력과 고민이 만들어낸 성과인 것 같아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온라인 강의, 학원, 출판 전문 에듀테크 서비스 기업 에스티유니타스 본사.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본사 건물에 총 1200명 직원들 중 3분의2 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일 이곳 사무실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벽면 한켠을 모두 메운 수십개의 포트폴리오다. 직원들이 두달간 진행한 업무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결과물을 스스로 선정해 전시하는 '전사 전시회'였다.
 
KakaoTalk_20181106_154709634.jpg
에스티유니타스 한 직원이 사무실 입구에 전시된 '전사전시회'를 들여다보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구성원들이 한달간 개인 성과를 점검하고 자신만의 프로세스를 만들어가는 습관을 가지며 부서장에게 자신의 커리어 컨설팅을 받도록 '전사전시회'를 기획, 두달에 한번씩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지현 비즈트리뷴 기자>

실장급 이하 팀원들이 한달간 개인 업무에 대한 성과를 점검하고 발전 의견 등을 제안·소개하면, 부서장은 해당 구성원의 그간 노고를 치하하는 동시에 업무에 대한 생각을 겉 표지면에 손글씨로 채워 넣는다.

 

구성원들이 한달간의 개인 성과를 점검하고, 자신만의 프로세스를 만들어가는 습관을 가지며 부서장에게 자신의 커리어 컨설팅을 받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는 내부관계자 설명이다.

 
전시회를 지나 사무실에 들어서니 이번에는 사무실이라고 하기엔 뭔가 허전하다. 사무실에 칸막이가 없어서다. 본사에 근무하는 800여명 전 진원들은 칸막이 없는 사무실에서 똑같은 책상과 의자를 사용하고 있었다. 마치 대학교 도서관에 온 느낌이다.
 
◆설립 7년만에 연매출 4000억원 달성한 스타트업 신화, 에듀테크 기술력으로 성공 이뤄...
 
윤성혁 대표(39)가 2010년 설립한 에스티유니타스는 영어교육 전문 브랜드 영단기(2010년 11월)와 공무원 시험교육 브랜드 공단기(2011년 11월)를 내놓으면서 부터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꾸미기_에스티유니타스 매출.jpg
에스티유니타스 매출. 설립 7년만에 연매출 4000억원이 넘는 스타트업이 됐다. <사진=에스티유니타스>

‘혁신적인 교육 콘텐츠와 서비스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선보인 영단기, 공단기 등 교육 서비스와 혁신적인 에듀테크 기술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설립 7년만에 연매출 4000억원이 넘는 스타트업 신화로 떠올랐다.

 

그 사이 창업 초기 4명이 모여 시작한 온라인교육사업 에스티유니타스는 현재 1200여명 직원이 함께하는 국내 No.1 에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 스카이에듀(2014년), 뷰티르샤(MBC아카데미뷰티스쿨, 2015년), 인터넷서점 리브로(2016년), 미국 교육업체 ‘더 프린스턴 리뷰’(2016년)을 차례로 품에 안으며 현재 총 70여개에 달하는 브랜드를 전개하게 됐다.
 
◆바나나 사무실 핵심 배꼽 위치에 앉은 우리 대표님, 이유는 '슈퍼맨 되기'
 
"사람을 존경하라, 그러면 그는 더 큰 일을 해낼 것이다."-HR혁신본부, "누군가 업계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우리를 보게하라."-어학혁신실, "우리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스콜레 BU
 
각 부서를 구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부서별 표어다. 각각의 부서들은 칸막이 없는 바나나 모양 사무공간(사무실 긴 곡선형이란 뜻에서 붙여진 별칭)내 벽없는 복도(?)를 기준으로 좌우로 마치 생선의 뼈처럼 길게 책상이 이어져있다. 부서들은 책상이 위치한 자리 위 천장에 표어를 붙여 놓음으로써 '이곳에 부서가 자리한다'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
 
꾸미기_사무실모습(3).JPG
에스티유니타스 사무실 내부 모습. <사진=전지현 비즈트리뷴 기자>

복도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가 부서장 자리다. 본부장부터 낮은 직급순으로 책상이 배치돼, 사원 직급은 가장 편안하고 안락한 자리를 차지한 모습이었다.

 

이 같은 사내규칙(?)은 대표도 예외가 없다. 사무실내에서 가장 많은 유동인구 집중도를 보이는 '바나나오피스' 배꼽 위치 책상 모니터에는 '대표'란 명찰이 붙어 있다. 명패도 아니고 문방구에서 500원에 구입했을 법한 명찰이다.

 
내부 직원이 알려주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다른 책상들과 차이가 없다. 오히려 위치로만 본다면 모니터나 책상이 너무나 눈에 띈다. 깜빡 졸아도 누구나 알아차릴 법한 그런 위치다.
 
손호준 에스티유니타스 실장는 "대표 자리를 중심으로 경영진들이 자리가 위치했다. 모든 직원들이 찾을때 언제나 지원에 나서야 하는 한다는 의미에서 가장 눈에 띄고, 닿기 쉬운 자리에 포진한 것"이라며 "같은 회사의 일원으로서 모두가 평등한 조직 문화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모든 구성원은 나이나 직급에 상관없이 이름 뒤에 ‘님’만 붙여 부르고, 모든 직급에는 디렉터(Director)가 붙어 직급에 상관없이 자신의 업무를 주도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에스티유니타스 사무실에는 '펀(fun)'한 요소들도 곳곳에 숨어 있다. 사무실 한쪽 귀퉁이에는 1인가구 원룸에서나 보일법한 너댓개의 소파쿠션이 바닥에 뒹굴고 있고, 그 뒤로는 카페 느낌이 나는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자리했다. 모두 휴계공간을 겸한 회의실이다. 다양한 아이디어 창출을 위해 회의공간도 휴식을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킥보드와 스케이트보드 등 교통수단(?)도 사무실 곳곳에 위치해 누구든지 이동시 활용할 수 있다.
꾸미기_KakaoTalk_20181106_154710058.jpg
에스티유니타스는 사무실 곳곳에 킥보드와 스케이트보드 등 교통수단(?)을 비치해, 이동시 누구든지 이동 시 활용하도록 했다. <사진=전지현 비즈트리뷴 기자(좌), 에스티유니타스(우)>

 

매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는 직원들이 신청한 노래가 나오는 ‘노동요’ 타임이다. 지루해질 수 있는 오후 3시에 기분 전환과 동시에 카페 같은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성격 타입에 따라 네 가지로 나눈 컬러 타입 사원증을 제공하는 등 독특하고 재미있는 기업 문화가 곳곳에 반영됐다.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직원들의 피로를 풀어 주기 위한 ‘헬스키퍼실(마사지실)’을 운영 중이다. 사내 헬스키퍼(안마사)를 고용해 부담 없이 마사지를 받도록 했다. 헬스키퍼실은 사내 그룹웨어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지만, 이용료는 1회당 1만원. 이용료는 전액 사회복지시설에 기부된다. 이외 근무시간 중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남·녀 수면실도 운영하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가 통상 보수적 기업문화를 갖고 있는 일반 교육기업들과 근무 환경부터 차이를 보이는 데는 태생이 다르기 때문이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다. 지금이야 외형이 많이 바뀌었지만, 칸막이 없는 사무실, 전 직원을 ‘ㅇㅇ님’으로 부르는 직급 없는 호칭체계 등 자유로운 분위기와 수평문화를 통해 활발하게 토론하고 협업하는 혁신을 추구하는 초심은 잃지 않는 중이라고 내부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하는 글로벌 No.1 에듀테크 기업
 
에스티유니타스의 '스타트업' 도전 정신은 그간 걸어온 사업부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전통 강자들이 포진돼 ‘레드오션’이라 불리던 국내 교육 업계에 과감하게 진출해 ‘단기 고득점자 방법론’과 ‘프리패스(FREE PASS)’ 등 혁신적 서비스로 정체된 교육 시장을 변화시켜왔다.
 
꾸미기_휴게공간.JPG
사무실내 위치한 휴계공간 및 회의 공간. 에스티유니타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창출 및 자유로운 분위기와 수평문화를 통해 활발하게 토론하고 협업하는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사진=전지현 비즈트리뷴 기자>

2010년 ‘영단기’를 통해 교육 업계에 진출할 당시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오프라인 강의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이러닝(E-learning) 수준이었으나, 에스티유니타스는 이러닝에 머물지 않고 교육을 ‘과학화’하는 데 집중했다.

 
단기 간에 점수를 올린 학생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학생들이 원하는 점수를 가장 빠른 기간에 달성할 수 있게 해주는 ‘단기고득점 방법론’을 개발한 것. 이는 학생들의 공부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 시도로, 이전 교육업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에듀테크 서비스였다.
 
에스티유니타스가 기존 업체와 경쟁을 하기보다는 아이디어로 고객에게 '다른'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함으로써 변화 없이 정체된 교육 업계를 바꾼 ‘게임 체인저’란 평가를 받게 된 이유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에스티유니타스는 지난해부터 교육 업계 아마존이 되기 위해 4차 산업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듀테크 플랫폼 발판을 다지는 중이다. 
 
지난해 ‘커넥츠(Conects)’를 론칭해 에듀테크 기술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지식공유 플랫폼을 개발했고, 미국을 대표하는 교육 기업 ‘프린스턴리뷰(The Princeton Review)’를 인수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에듀테크 회사로의 도약도 마쳤다.
 
프린스턴리뷰는 전세계 20개국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매년 150만명 이상 수험생을 미국 명문대 등에 진학시키는 교육 기관이다.
 
올해 초에는 인공지능을 교육에 접목한 ‘스텔라’를 출시하며 교육 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스텔라는 학생의 학습 수준과 자주 틀리는 문제를 분석해 개인별 취약점을 개선하는 AI 서비스다. 자사의 혁신적인 에듀테크 기술력과 프린스턴리뷰가 보유한 방대한 빅데이터, 브랜드파워와 시너지를 통해 교육산업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게 에스티유니타스측 설명이다.
 
손호준 실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에서 ‘창작’으로 이어지는 트렌드에 대비해 인공지능 가정교사 개발, 미래의 교실 및 학교에 대한 롤모델 정립, 새로운 시대에 맞는 지식 공유 시스템 설립 등을 다양한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듀테크 플랫폼 발판을 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지현 기자 gee7871@biztribune.co.kr]
<저작권자ⓒ비즈트리뷴 & www.biztribun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63190
 
 
 
 
 
㈜비즈니스트리뷴(www.biztribune.co.kr)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서울 아03021 ㅣ 등록일자 2014년 2월 25일
제호 : 비즈트리뷴 | 발행일자 2013년 12월 1일 | 발행인 이규석 ㅣ 편집인 이규석 ㅣ 공동대표 반병희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4길 9,  삼보빌딩 7층 706
전화 (02)783-9666  팩스 (02)782 -9666  biztribune@biztribune.co.kr 
청소년보호책임자 배두열 ㅣ 인터넷신문위원회 기사 및 광고부문 자율규약 준수 서약(제 152호)
Copyright ⓒ biztribune All right reserved.
비즈트리뷴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