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새로운 LG' 구광모號…사익편취·상속세 문제에 '정공법'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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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LG' 구광모號…사익편취·상속세 문제에 '정공법' 돌파

기사입력 2018.11.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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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이슈' 해소 …서브원 분할 일감 몰아주기 해소
-승계 마침표…구본무회장 주식 8.8% 상속해 15% 확보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뉴(New) LG' 닻을 올린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행보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그간 사익편취 논란이던 자회사 서브원을 물적분할하고,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보유지분 중 8.76%를 상속하면서 5개월 이상 끌었던 승계작업이 마무리되서다. 새로운 LG를 이끄는 총수의 문제해결 방법은 모두 정공법 돌파다. 뉴LG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LG는 100% 지분을 가진 비상장 자회사 서브원을 물적분할해 '서브원(가칭)'을 신설하고 존속법인은 '에스앤아이(S&I·가칭)'로 사명을 변경했다.
 

LG 구광모 회장.jpg

 
사업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일감 몰아주기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는 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서브원은 MRO 사업이 건설·레저 등 서브원 내 다른 사업과 연관성이 낮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MRO 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가 필요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브원의 물적분할은 매각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평가된다. 이미 지주회사 체계를 갖춘 LG그룹이지만 개정안에 따라 지분 매각이 불가피해졌다. 서브원은 (주)LG의 100% 자회사로 내부거래 비중이 80%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지분 매각을 통한 총수일가의 지분율 낮추기 작업이 필수적이다.

원종현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서브원 분할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현재 분할 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분할대상 사업부문에 속하는 자산과 부채를 분할신설회사에 배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별도기준 자산 1조542억원과 부채 7914억원을 분할신설회사에 이전한다"고 했다.
 
분할 이후에도 분할존속회사가 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할 예정으로 분할 이전 대비 연결기준영업기반,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의 실질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에 물적분할이 기발행 무보증사채와 분할 전 발행된 기업어음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는 게 원 실장의 설명이다.
 

LG트윈.JPG

 

아울러 구 회장은 뉴 LG에 닻을 올린 구 회장은 일감몰아주기 해소와 함께 승계 작업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고 구본무 회장 보유지분 중 8.76%를 상속하면서 6.24%였던 지분율이 15.0%로 껑충 뛰면서 기존 최대주주인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지분율 7.72%)을 압도하는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시장 관심은 역대 최대액으로 보이는 구 회장의 상속세액과 납부 방법이다. 주식 상속세는 고인 사망 전후 2개월간 주가 평균 금액을 기준으로 책정되며 30억원 초과 시 과세율은 50%다. 여기에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에 대해서는 20% 할증된다. 구본무 회장 상속 대상 지분가치는 1조8359억원에 달한다.

재계에선 구광모 회장이 대다수 지분을 물려받은 것에 대해 선친인 구본무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젊은 총수가 제 목소리를 내면서 그룹을 이끌려면 그에 걸맞은 지분을 가져야 한다고 봤다는 것이다. 삼촌인 구본준 부회장이 연말 은퇴를 선언한 것도 구광모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연말 LG그룹 인사폭과 향방에 재계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재계에선 40세 총수가 지휘봉을 잡은 만큼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해 큰 폭의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구본준 부회장이 연말 퇴임을 예고한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예상보다 큰 폭의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통상 그룹 총수가 바뀌면 조직 개편과 함께 쇄신 인사를 한다"며 "일각의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의 인사를 단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연춘 기자 lyc@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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