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2.9%로 내려…"무역분쟁·고용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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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2.9%로 내려…"무역분쟁·고용부진"

이주열 "국내경제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
기사입력 2018.07.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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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1.25%에서 1.5%로 인상된 이후 8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기존 3.0%에서 2.9%로 0.1%포인트 낮췄다.

 
한국은행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9%로, 내년 성장률은 2.8%로 제시했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내 경제의 성장 흐름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무역분쟁과 같은 경로 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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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고용부진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취업자 증가 폭이 5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국내 일자리 상황은 '쇼크' 수준에 머물러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취업자수 증가폭은 14만2000명으로, 이는 올해 정부 목표치인 32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향후 고용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취업자수 증가폭 32만명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총재는 "고용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서비스산업 생산성 속도 등을 감안해보면 예년과 같은 30만명 내외의 취업자수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진한 물가상승률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로 한은의 목표치인 2.0%에 도달하지 못했다.
 
또 한은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안정한 대외적 상황도 금리 동결 원인으로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6일부터 340억달러 규모의 상대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두 나라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총재는 "무역분쟁이 처음에는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봤던 것이 사실인데 날로 확대되고 있고, 사실상 향방을 가늠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며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는 둔화되겠지만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수출도 세계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성장률을 소폭 낮췄는데 그 배경은 상반기 실적과 정부의 추경, 글로벌 무역분쟁 요인들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흐름으로 보면 소비는 여전히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도 아직은 낮은 수준이지만, 4분기로 갈수록 물가상승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기준 1.50~1.75%에서 1.75%~2.00%로 0.25%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차도 0.5%포인트로 확대됐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미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한미 금리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이 총재는 한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주식자금 유출은 국내요인보다는 미중 무역분쟁 확대 우려에 따른 소위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우리경제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국내기업의 실적전망도 양호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주식자금이 나가고 있지만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현경 기자 kimgusrud16@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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