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르포] "카트끼리 엉킬 일 없어요"…매대 간격 넓힌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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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카트끼리 엉킬 일 없어요"…매대 간격 넓힌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창고형 할인점 장점 결합…매대 하단 저렴한 대용량·차별화 상품, 상단엔 낱개 진열
기사입력 2018.07.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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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건물 외벽에 새 BI를 입힌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지하 2층 매장 입구는 기존 대형마트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기존 대형마트에서 보기 쉽지 않았던 ‘2kg 자두’ 등 대용량 신선상품이 쌓여있는 신선코너를 지나니 탁 트인 매대가 눈에 들어온다. 붉은색과 하얀색이 정돈된 상품 카테고리 안내판 사이로 탁 트인 동선은 기존 대형마트가 아닌 마치 창고형 할인점 입구에 들어선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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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스페셜 목독점 내부 전경. 매대사이 간격이 할인점만큼이나 넓어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사진=전지현 기자>

매대 사이 간격이 창고형 할인점만큼이나 넓다. 하지만 각 매대별 높이는 기존의 대형마트 수준으로 평범한 키의 주부도 꼭대기에 진열된 상품을 직접 집을만했다.

 

매대 사이 좌우 공간이 넓어진데다, 물건을 높이 쌓지 않아 매대 윗 공간까지 넓게 트여있으니 기존 대형마트보다 훨씬 넓어진 느낌이다. 탁 트인 공간이 쾌적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홈플러스 스페셜이 서울 목동에 상륙했다. 기존 홈플러스 목동점을 리모델링한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다.
 
개점을 하루 앞두고 방문한 결과, 가장 눈에 띈 것은 매대간 간격이었다. 홈플러스 측은 기존 매장보다 크게는 22%까지 늘려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딪치지 않도록 고객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매대 앞에 카트를 세우고 오랫동안 고민해도 다른 쇼핑객 카트와 부딪칠 염려없이 보다 편안한 쇼핑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전무)은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을 찾은 고객들도 넓어진 동선에 크게 만족한다는 반응이 대다수”라며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는 허리를 숙이면 가격이 저렴해진다.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이 많아 고객들이 굳이 멀리있는 창고형 할인점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열 횟수 10분의 1로…직원 업무부담 덜어주니 만족도↑
 
홈플러스는 쇼핑 동선을 넓혔지만, 매대 면적은 과감히 축소했다. 이에 따라 판매 상품 종류도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을 중심으로 기존 2만2000여 종에서 1만7000여종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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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스페셜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차별화 상품수가 2400여종에 달한다. <사진=전지현 기자>

홈플러스가 자신있게 내놓는 대표상품과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베스트셀링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상품 종류가 줄었지만 오히려 필요한 상품을 고르기 수월해져 고객 쇼핑 편의가 더 높아졌다.

 
각 매대에는 이미 알려진대로 상단에 기존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소용량 낱개포장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매대 하단에는 초가성비의 대용량 상품이나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들이 놓여 있다.
 
이중 오직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이는 차별화 상품 수는 2400여종에 달한다. 이같은 진열 방식은 홈플러스가 지난해 주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FGI(Focus Group Interview, 표적집단면접) 결과에 따른 것이란 회사측 설명이다.
 
오직 대용량 상품만을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점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양이 담긴 신선식품 구매를 꺼려해 창고형 할인점에서 쇼핑한 후에도 간단한 찬거리를 사러 별도로 집 앞 대형마트를 찾는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창고형 할인점이 갖고 있는 가성비 대용량 상품을 갖추면서도 1~2인 가구나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 소비할 만한 적정량의 상품 구색을 함께 진열했다. 쇼핑 중인 고객들이 매대 상단과 하단을 비교하며 필요한 상품을 고르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매장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주류코너에서는 330여종의 세계맥주와 170여종의 와인이 고급스럽게 진열돼있다. 모두 홈플러스가 소싱에 강점을 갖고 있는 상품들인 만큼 다른 대형마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단독 판매 상품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진열 횟수 10분의 1로…직원 업무부담 덜어주니 만족도↑

 
주류매대 옆에는 생수와 대용량 휴지 등이 팔렛트 위에 있다. 다른 상품도 마찬가지지만, 생수처럼 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대용량 휴지처럼 부피가 큰 상품의 경우에는 고객이 팔렛트 내 상품을 모두 구입해 소진될 때까지 추가 진열을 자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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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스페셜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차별화 상품수가 2400여종에 달한다. 홈플러스 스페셜만의 바나나맛 16개입 제품. <사진=전지현 기자>

유럽의 초저가 슈퍼마켓 체인 ‘알디’와 ‘리들’의 운영방식에서 벤치마킹해 직원의 업무강도를 줄인 것이다. 기존 대형마트에서는 매대에 진열된 상품이 조금만 비어도 점포 직원들이 상품을 채워 넣는 속칭 ‘까대기’ 작업을 수시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에서는 이런 업무를 대폭 줄이고, 대부분 상품을 박스 단위 진열(RRP·Ready to Retail Package) 또는 팔레트 진열 방식으로 바꿨다. 베이커리와 델리, 수산, 축산 매대는 일반 고객들에게도 매장에서 직원들이 빵을 만들고, 수·축산물을 가공·포장하는 모습이 보이도록 오픈형으로 새단장했다.
 
축산과 수산은 기존 대면판매 방식을 사전포장(Pre-Package) 방식으로 바꾼다. 이에 따라 오전 중에 당일 판매분량만큼 미리 가공 및 포장을 완료해놓는다. 직원들이 수시로 생선을 잘라주거나 삼겹살을 포장해주는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함이다.
 
패션코너에서는 옷걸이 상단에 걸려있는 사이즈 표시를 모두 떼어놨다. 직원들이 사이즈별로 분류해서 각 사이즈마다 일정 물량만큼의 수량을 유지하며 진열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창고에 별도의 재고를 보관하지 않고 각 사이즈별로 모든 재고가 매장 내에 비치돼있기 때문에 특정 인기 사이즈가 일찍 동이 나 직원에게 창고 상품을 꺼내달라고 요구할 일이 없어졌다.
 
김 전무는 “지난달 말에 먼저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과 서부산점의 경우 보다 심플해진 운영방식으로 인해 직원 만족도가 좋았다”며 “보다 넓어진 동선과 효율성이 강조된 진열방식이 직원들의 피로도를 덜고, 나아가서는 ‘워라밸’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지현 기자 gee7871@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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