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정유업계, 상반기 실적 ‘맑음’…하반기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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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상반기 실적 ‘맑음’…하반기는 ‘글쎄’

기사입력 2018.07.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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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유업계가 상반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양호한 2분기 실적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표정은 긴장감이 역력하다. 지난달부터 급격하게 상승한 국제 유가로 인해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수 없게 된 탓이다. 


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실적은 호황으로 꼽혔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월등한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에서는 2분기 정유사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영업이익을 각각 8871억원,  4181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0.7%. 256.7% 신장한 수치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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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추이.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5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신장할 전망이고 S-OIL도 같은 기간 67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9.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 다만 이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속내는 복잡하다. 


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게 된 탓이다. 특히 지난 2분기 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제마진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정유업계 따르면 지난 1분기 7.0달러였던 싱가포르복합정제마진은 6월 말 기준 4.1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하면서 물류비와 원유비용, 운영비 등을 뺀 금액으로 사실상 정유사의 수익성의 지표다. 통상 정제마진이 4달러 수준이면 정유업계는 손실마저 감수해야 하는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정제마진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 때문에 2분기 전망에 대한 하향 조정도 한창이다. 현대차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을 8167억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유안타증권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1000억원 가깝게 줄인 8272억원으로 축소했다. 


그나마 정지마진이 급격하게 하락한 시점은 6월 중순 이후여서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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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하반기다. 하반기에는 유가가 안정화되리라는 관측과 실적악화가 이어지리라는 관측이 공존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사우디에 증산을 요청하고 아랩에미리트(UAE)에서 증산을 시사한 바 있어서 하반기 유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상반기 악재가 완화되는 분위기”라고 내다봤다. 


반면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반기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지만 시장 수급 균형을 맞추는 데는 충분치 않다”며 하반기 브랜트유 평균가격 전망치를 이전보다 배럴당 7.5달러 상향조정한 배럴당 85달러로 전망했다. 기존보다 7.5달러 상향조정한 것이다.


이런 비관적 전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이란의 핵협절 탈퇴에 대한 석유 수출 봉쇄에 강경한 의지를 가졌다는 점이 주효했다. 미국은 이란의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대해서도 미국의 제재를 예고한 상황이라 이란의 생산량이 하루 110만 배럴 줄어들고 리비아와 앙골라 등의 원유 생산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필성 기자 feel.18@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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