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단독]한국마사회, 파견 근무직 성희롱·성추행 미투 고발 …책임 전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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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마사회, 파견 근무직 성희롱·성추행 미투 고발 …책임 전가 논란

"강건너 불구경하나"
기사입력 2018.07.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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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확보한 한국마사회에서 자체 조사 과정 중 피해자들의 진술서 l 사진 =비즈트리뷴DB

 

[비즈트리뷴=김려흔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사업현장에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파견 인력업체에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한국마사회 외국인 조교사 통역을 위해 파견 근무를 나간 피해자 A씨와 B씨는 "지난 3월 28일부터 한달간 외국인 조교사 L씨와 한국인 마주 이모 씨에게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4일 본지가 확보한 진술서에 따르면 외국인 조교사 L씨는 피해자들을 향해 "내가 어제 꿈을 꿨는데 친구의 이혼한 부인과 성관계를 맺는 꿈을 꿨다"면서 "너희들도 이런 꿈을 많이 꾸니?"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나는 잘모르는 여자지만 성관계를 맺는 꿈을 꾸고 그 다음에 만나면 무척 호감이 간다"고 말했다.
 
피해자 A씨는 지난 4월 25일 한림대성심병원에 L씨의 종합검진을 위해 동행한 당시에는 "사타구니 부근에 수술한 적이 있어 통증이 있다"며 속옷을 입지 않은 채 환자복 하의를 내려 성기를 보여주려 했다.
 
피해자 A씨는 "제가 고개를 돌려 보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을 의사선생님이 발견해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지만, 대장내시경이 끝난 후에 "같이 우리집에 갈래? 네가 나를 자장자장 재워주지 않을래?라고 물어봐 불쾌했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여자들은 왜 그렇게 고지식해?", "유혹해도 넘어오기는 커녕 쳐다보고 있기만 해도 기겁을 하고 그래?"라는 발언들을 했다.
 
또 다른 가해자인 한국인 마주 이모 씨는 "(말 수영장을 가리키며) 날 풀리고 더워지면 비키니 입고 말 수영장에 들어가"라고 말하기도 하고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 나중에 찾아갈테니 남자친구 없을 때 만나자. 안그러면 남자친구한테 혼난다"고 말했다.
 
피해자 A씨는 "관리사들이 팔과 가슴을 터치하기도 하고, 마주 이모씨는 한 식사자리에서 요즘 화제인 미투 운동에 걸릴까봐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이같은 성희롱가 성추행으로 2년 계약직인데도 불구하고 한달만에 그만뒀다"고 토로했다.
 
■한국마사회, 강건너 불구경하나
 
한국마사회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파견 근무자의 소속업체'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 A씨는 이와 관련, "마사회 자체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고, 현재는 심판위에서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데 담당 조사관 K씨가 '가해자들이 모든 혐의를 부인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판정이 나올 수 도 있다'고 말하며 제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우려했다. 
 
한국마사회 공정경마관리단의 해당 조사관인 김모 씨는 "파견 근무직은 소속이 따로 있다. 예를 들면 협회나.."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한국마사회의 사업장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회피하기는 어렵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 성피해 관련 윤리강령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파견 근무직은 해당 소속이 따로 있다"며 "현재 해당 사건은 심판위에서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 설명 드릴 수 있는 점이 없다. 양해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피해자 A씨는 "저는 한달밖에 일을 하지 못하고 현재는 일이 없어서 쉬고 있다. 정신적 피해도 상당한데, 주요 가해자들에게 조치가 미미하게 결과가 나온다면 너무 불공평하다"고 토로했다. 
[김려흔 기자 eerh9@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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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  
  • 정가은
    • 한국마사회......헐.....
    • 0 0
  •  
  • 으랴으랴
    • 마사회가 자장자장을 여직원에게  원하다니요? 집에서 혼자 으랴으랴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대통령님 이건 명백한 직무유기 입니다.
    • 0 0
  •  
  • 이경진
    • 그래서 그 디음은요??
    •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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