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단독] 현대중공업, 조선부문 생산업무도 아웃소싱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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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중공업, 조선부문 생산업무도 아웃소싱 전환

기사입력 2018.07.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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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현대중공업이 조선부문의 생산업무 일부를 협력사의 아웃소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중공업에서 내부문건 ‘비핵심 생산 간접업무 아웃소싱 추진안’에 따르면 회사 측은 오는 8월부터 2020년까지 신규 협력사를 70여개 추가로 확대하고 약 210명의 인력을 외주 전환을 고려하는 중이다. 지난 3년간 4000명을 희망퇴직 시킨 이후 직영 인력에 대한 아웃소싱을 추진하는 것.

 

앞서 현대중공업은 중앙기술원, 플랜트 보일러부문을 분사하기로 해 하청화 시킨 바 있다. 사실상 인건비 절감을 위한 아웃소싱 전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다. 


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아웃소싱 추진안’은 조선부문의 비핵심 생산업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가소1부·5부 및 판넬조립 1부·5부를 비롯해 철의장2팀·3팀, 배관1팀, 배관5팀, 기계2팀 등이 그 대상이다. 총 인원은 210명 규모. 업무도 성형(프레스)부터 전처리, 판계용접, 선실건조용접까지 다양하다. 


이중에는 기존에도 직영인력과 아웃소싱 인력이 함께 근무하는 라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금까지 100% 직영 인력이 소화하던 업무였다. 이들 생산라인이 사실상 아웃소싱으로 대체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인력은 외부 협력사로 이직하거나 잔류하더라도 기존과 다른 업무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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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중공업

 

특히 이 과정에서 성형, 전처리 등은 기존 아웃소싱 업체(협력사)로 이관되지만 신규 협력사를 등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구체적인 일정도 나왔다. 선실건조용접 업무는 오는 8월부터 아웃소싱으로 전환되고 판계의 경우에는 2020년 말 이후로 예정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아웃소싱 전환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까지 아웃소싱 추진안은 내부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최근 대규모 희망퇴직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긴 공백으로 인해 일부 업무에 대한 아웃소싱의 필요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내부에서는 이런 아웃소싱 추진안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의 분사 이후 아웃소싱을 통해 비정규직만 만들고 있다”며 “여기뿐만이 아니라 전 사업장 조선사업, 계열사 곳곳에서 아웃소싱 전환이 이뤄지고 있어 고용에 대한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노조 측은 최근 현대중공업에 분사·아웃소싱 등으로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만드는 형태의 구조조정을 중단하라는 내용을 담은 요구안을 보내는 등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의 아웃소싱 전환은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정 업무의 아웃소싱 전환은 법적으로 업무의 외주전환인 탓에 노사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법적으로 회사 측에서 40일 전에만 노조 측에 통보해주면 문제가 없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 5월에도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의 연구개발 지원 분야를 아웃소싱으로 전환했고 지난달 20일에는 플랜트 보일러부문을 분사해 외주화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노조와의 갈등이 불가피한 인력감축보다는 아웃소싱 전환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은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인 파견 직원들을 업무에 투입함으로서 인건비 등을 절약할 수 있고 수주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인력을 조정하기도 쉬워진다. 다만 업무 숙련도가 떨어지고 관리감독 체계가 부실해지기 쉬워 사고의 위험성도 커진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조선업계 사망사고 10건 중 8건이 아웃소싱을 통해 파견된 직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비용을 감축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인력을 유지하다 보니 아웃소싱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필성 기자 feel.18@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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