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건설, 불황을 넘어서] 커지는 남북경협 기대감…‘SOC 규모 28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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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불황을 넘어서] 커지는 남북경협 기대감…‘SOC 규모 28조원’

기사입력 2018.06.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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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최근 건설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제는 바로 ‘북한’이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업계가 앞다퉈 사업성 검토에 나선 것이다.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규모는 약 2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그동안 국내, 해외에서도 찾을 수 없는 대규모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본격화 된 남북 화해 무드는 건설업계에 생각지도 못한 기대감이 됐다. 지금까지 검토조차 이뤄지지 않았던 대북사업이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주택사업에 성장 한계를 느끼던 건설사에게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가 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국토연구원은 지난 4월 국내 건설사들이 북한의 철도,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규모가 총 2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플랜트 사업과 환경단지 조성 등을 포함하면 최대 35조원까지 늘어난다는 관측이다. 


북한내 주택 보급률이 55~83%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점도 건설사의 기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이 발간한 ‘북한 주택사업 중장기 전략 연구’ 보고서에는 2040년까지 북한에 1200만 가구가 넘는 주택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위한 예산만 20년간 최대 2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건설업계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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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에서 소나무 공동식수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ㅣ사진=연합뉴스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다가 엎어진 기존의 남북 협력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남북 정부는 지난 26일 판문점에서 철도협력 회담을 갖고 남북 철도 연결과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키로 합의했다. 선행적으로 다음달 24일부터 경의선 북측 구간(개성-신의주)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작해 동해선 북측 구간(금강산-두만강)까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28일에는 남북 정부가 도로 협력 분과회담 직후 공동 보도문을 내고 동해선·경의선 도로 현대화를 위해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 8월 초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미 건설업계에서는 발 빠르게 남북경협에 대한 조직 구성에 나서는 중이다. 대우건설은 북방사업지원팀을 신설했고 삼성물산도 남북경협TF를 구성해서 정보 수집에 나서는 중이다. 


GS건설도 대북TF를 구성하고 인프라 사업 담당자 10여명을 발탁했다. 롯데건설도 이달 들어 대북사업TF팀을 발족하고 인력 배치가 한창이다. 이 외에도 포스코건설은 약 10명 규모의 대북사업TF를, 대림산업은 내부적으로 대북경협TF를 신설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업규모는 드러난 바 없지만 건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 것은 사실”이라며 “잠재적인 시장이 생겨났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강필성 기자 feel.18@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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