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영원한 2인자' 김종필 전 총리 타계…'3김시대' 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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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2인자' 김종필 전 총리 타계…'3김시대' 종언

기사입력 2018.06.2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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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1.jpg

김종필 전 국무총리 l 운영재단

 

[비즈트리뷴=김려흔]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김 전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119구급대에 의해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향년 92세에 끝내 사망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도착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김 전 총리의 타계로 김대중·김영삼·김종필 삼두마차가 이끌었던 3김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
 
3김 시대의 한축인 김 전 총리는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공주중·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사범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김종필circa1975.png
국무총리 시절 김종필 l 위키백과

 

그는 지난 1961년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에 가담하면서 현대 정치사 전면에 등장하며 같은해 중앙정보부를 창설하고 초대부장에 취임했다.
 
김 전 총리는 이를 시작으로 2인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공화당 창당(1963년)을 주도하고 같은해 치러진 6대 총선 당선을 포함해 9선(6·7·8·9·10·13·14·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총리는 공화당 창당과정에서 증권파동을 비롯한 이른바 '4대 의혹사건'에 휘말리며 외유 생활을 하게된다. 이후 1971년부터 1975년까지 국무총리를 지냈으나 1980년 신군부가 등장하며 '권력형 부정축재자 1호'로 몰리게 된다.
 
김 전 총리는 1984년 미국으로 건너갔고, 1986년에 귀국해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하고 13대 대선(1987년)에 출마하지만 낙선한다. 그러나 다음해 치러진 13대 총선에서 35석의 국회의원을 확보하며 정치 일선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1992년 대선에서 2인자로서 김영삼 당시 대선 후보를 지원하고, 1997년 다시 대권에 나섰으나 선거 막바지에 김대중 당시 대선 후보와 연합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당선에 힘을 보탰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10선 도전을 실패하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파라만장한 김 전 총리의 정치 인생은 1960년대부터 우리나라 정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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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는 지난 2월21일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선영에서 고(故) 박영옥 여사 3주기 추모 모임을 가졌다. l 운영재단

 

 
◆정치권 애도물결 "한국현대사의 그 자체"
 
러시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한국 현대 정치사에 남긴 고인의 손때와 족적은 쉬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윤 수석은 “시와 서화를 즐겼던 고인은 걸걸한 웃음으로 각박하고 살벌한 정치 이면에 여백과 멋이라는 거름을 줬다”며 “고인의 존재감 만큼이나 그의 빈자리는 더 커 보일 것이며 우리는 오래토록 아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총리 별세 소식에 가히 한국 현대사를 풍미한 고인을 국민과 함께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의 삶은 말 그대로 명암이 교차했다"면서 "고인의 정치 역경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후대에 미루더라도 고인은 한국 현대사 그 자체로 기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도 논평을 통해 애도의 메세지를 전했다.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거목 김종필 전 국무총리님의 서거를 가슴깊이 애도한다"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발전을 통해 10대 경제대국을 건설하는데 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가적을 어려운 시기에 타계하셔서 더욱 마음이 아프고 고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면서 "고인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김 전 총리 서거에 대해 "고인(김 전 총리)의 영면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한 축이었던 '3김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지만, 이는 역사의 단절이라기 보다는 또 다른 미래로 연결된 하나의 출발점이라고 믿는다"고 애도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고인이 생전에 바래왔던 대한민국 정치 발전과 내각제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의 발전은 후배 정치인들에게 과제로 남았다"면서 "정치변화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어느 때보다도 거센 지금, 고인이 대한민국 정치사에 남겼던 큰 걸음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고인은 정계 은퇴 후에도 국가의 원로로서 나라의 대소사에 방향을 제시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5·16 등을 뺄 수만 있다면 그는 가장 멋진 정치인"이라고 표현했다.           
[김려흔 기자 eerh9@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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