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아이돌에 빠진 은행…아이돌 금융상품 출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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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에 빠진 은행…아이돌 금융상품 출시 러시

적금, 체크카드까지…"고객 확보·젊은 이미지 구축 차원"
기사입력 2018.06.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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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최근 은행권에서는 인기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운 금융상품 출시에 한창이다. 젊고 활기찬 아이돌을 통해 무겁고 보수적인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아이돌 팬 유입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1일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콜라보레이션한 'KB X BTS적금'과 'KB국민 BTS체크카드'를 출시했다. BTS적금의 경우 방탄소년단의 데뷔일과 멤버들 생일에 입금한 금액에 대해 특별 이율(연 0.1%포인트)을 추가로 지급하는 등 혜택을 담았다. 
 
업계에서는 국민은행이 방탄소년단 효과를 등에 업고 높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미 방탄소년단 팬카페에서는 출시날에 맞춰 BTS적금에 가입하고 체크카드도 신청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젊은 층과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운 것은 유스(Youth)고객과 잠재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특히, 글로벌 아이돌인 방탄소년단은 국민은행에서 지향하고 있는 글로벌화와 브랜드 정체성인 '도전정신'과도 이미지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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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를 모델로 한 KB국민은행의 체크카드·적금통장과 워너원을 모델로 한 신한은행의 체크카드 <사진제공=KB국민은행, 신한은행>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운 것은 국민은행만이 아니다. 현재 아이돌그룹 워너원이 모델인 신한은행도 아이돌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3월 말 출시한 워너원 콜라보레이션 '쏠딥드림(SOL Deep Dream)' 체크카드는 사전예약만 5만좌를 돌파했다. 이어 출시 한 달만에 8만좌 가까이 발급됐으며 지난 19일 기준 9만9000좌를 돌파했다. 
 
다음달까지 한정 발급되는 이 카드의 인기에는 사전 예약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워너원 멤버들의 사진이 담긴 메탈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가 한몫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쏠딥드림 체크카드는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 고객을 겨냥해 출시한 것"이라며 "실제 실적도 매우 괜찮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시중은행으로서는 처음 아이돌 금융상품을 내놨다. 지난 2월 말 기업은행은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GD)이 직접 디자인한 'GD체크카드'를 출시했다. 10만좌 한정으로 출시된 이 카드는 출시 3주만에 5만좌를 기록했고, 지난달 말 기준 총 7만여좌가 발급됐다.
 
은행권에서 아이돌 모델을 내세운 금융상품들을 속속 내놓는 이유는 고객 확보와 이미지 개선 차원으로 분석된다. 인기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내세울 경우 팬들의 유입은 물론, 인지도 상승에 따른 잠재고객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 또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젊고 친근감있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어 브랜드 정체성 차원에서도 장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사는 신뢰를 줘야 한다는 이미지 때문에 예전에는 보통 무게감을 주는 모델과 계약을 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지만, 최근 여러 시중은행에서 아이돌들을 모델로 쓰면서 이런 분위기가 좀 옅어진 감이 있다"며 "이런 변화는 결국 고객 확보와 또 다른 수익원 발굴 차원에서 이해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kimgusrud16@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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