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삼성SDS 소액주주 뿔났다…"김상조 해임하라" 청와대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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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소액주주 뿔났다…"김상조 해임하라" 청와대 청원

기사입력 2018.06.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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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재벌 저승사자'로 불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청와대 청원에 등장했다. 삼성SDS 소액주주들이 최근 김 위원장의 '대기업 총수 일가의 비(非)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 방침 발언에 분노가 폭발한 모습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공정위에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 접수는 물론, 청와대 게시판에도 김 위원장 해임 청원 등 비판 글을 쏟아내고 있다.   

19일 청와대 청원 게시글과 재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대기업 총수 일가가 보유한 SI(시스템통합), 물류, 부동산 관리, 광고 등 비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팔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공정위 조사·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의 엄포는 주식 시장을 발칵 뒤집었다. 특히 국내 최대 그룹 삼성의 시스템 통합(SI) 계열사 삼성SDS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 때문에 지난 15일 삼성SDS 주가는 22만 8500원에서 19만 6500원으로 14%나 주저앉았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2조5000억원이 증발했다. 지난 18일에도 주가는 0.5% 하락했다.
 

공정위 김상조 위원장 연합.jpg


이에 청와대 온라인 게시판에는 삼성SDS 소액 주주들의 분노의 청원글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김 위원장에게 질의와 대책을 촉구하는 문서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갑질을 중지시켜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는 18일 오후 7시께 현재 1093명이 참여했다.

A 청원자는 "김 위원장의 한 마디로 삼성SDS를 비롯해 대기업 SI업체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며 "기업에서 보안은 핵심으로 어쩔 수 없이 계열사에 일을 줄 수밖에 없는데 계열사 주식을 매각해서 지분율을 낮추라는 것은 비상식적이다"라고 지적했다.

B 청원자는 '김 위원장의 탈법적 행위에 대한 해명과 시정조치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당한 투자를 한 소액 주주들의 재산에 엄청난 손실을 초래했으며, 시장 교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C 청원자는 "국내 4차 산업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는 삼성SDS에 전 재산을 투자했는데 하루 아침에 엄청난 재산이 허공에 날아가 버렸다"며 김 위원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아울러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18일 공정위에 '간담회 발언에 대한 질의 및 대책 마련 촉구'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김 위원장의 발언을 조목조목 따졌다.

소액주주들은 공문에서 ▲공정위가 그룹의 핵심, 비핵심 계열사를 구분한 기준 ▲대주주의 비핵심 계열사 주식 매각을 요구한 법적 근거 ▲소액주주 손실에 대한 대책 ▲주식 매각을 하지 않으면 조사 대상이 된다는 법적 근거 등에 대해 질의했다. 소액주주들은 "김 위원장의 (지분 매각) 발언은 초법적이며 공개적인 협박과 다름없다"며 "질의에 대한 답변과 조속한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으면 고소·고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총수 일가가 비주력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어 일감 몰아주기 같은 부당한 사익 편취가 구조적으로 생기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런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오너 일가가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고 압박한 것이다.

그러나 삼성SDS 소액주주모임은 "SI는 비주력 회사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발한다.

시장에서도 김 위원장 발언의 적절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장하는 사적 재산권을 침해하고, 법적인 근거가 취약하다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일가의 사익편취에 대한 규제는 이미 제도화 돼 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다. 다른 관계자는 "아울러 대기업 입장에서는 영업기밀 보호 차원에서 SI 부분을 다른 기업에 맡기기 쉽지 않다"며 "핵심과 비핵심 계열사를 가르는 기준도 모호하다"고 비판했다.

 

[이연춘 기자 lyc@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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