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핫트리뷴] '재무통'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지배구조 개편 구원투수로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핫트리뷴] '재무통'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지배구조 개편 구원투수로

기사입력 2018.06.14 13:1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현성철 신규사진.jpg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사진제공=삼성생명>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올해 3월 깜짝 인사라는 평과 함께 삼성생명 CEO 자리에 오른 현성철 사장은 삼성그룹 내 주요 금융계열사를 두루 거친 '재무통'으로 불린다.
 
2001년 삼성생명 기획관리실 상무를 맡으며 삼성 금융계열사와 연을 맺은 현 사장은 삼성SDI,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을 거치며 경영진단, 경영지원, 마케팅, 보험영업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해 경영역량을 검증받았다. 특히, 영업과 재무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사장은 열정적이면서 정확하게 업무를 추진하는 스타일로 업계에서는 '소통하는 카리스마'로 정평이 나 있다. 그와 함께 일했던 삼성 금융계열사 직원들 사이에서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직원들과의 소통에 능해 조직을 굴러가게 하는 데 탁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 사장이 삼성의 핵심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의 사장 자리에 오른 배경에는 삼성화재 부사장 시절 호실적을 이끌었던 경험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현 사장이 부사장을 지낸 첫해인 2016년 전년 대비 7.4% 오른 7827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당기순이익도 2016년보다 13.5% 오른 9564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경영능력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삼성생명 사장에 오른 현 사장은 취임 첫해부터 지배구조 개편 압박, 보험업법 개정 리스크, IFRS17·킥스(K-CIS) 제도 도입 등 회사 안팎의 변화에 다각도로 대응해야 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를 이끌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현재 삼성생명은 당국의 그룹 지배구조 개편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다. 내년 시행될 금융그룹 통합감독에 대비해 계열사간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해야 하는 데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잇따라 삼성그룹의 소유지배 구조를 지적하며 그룹 차원의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생명은 지난달 31일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2298만3552주(0.38%)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삼성생명 측은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 리스크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전량 소각 계획에 따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0%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금산법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비금융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지 못한다. 이번 지분 매각은 이 10% 초과분에 대한 것이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이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고리인 만큼 이번 지분 매각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 사장은 보험업법 개정 리스크도 대비해야 한다.  
 
보험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가치를 기존의 취득원가가 아닌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발의된 상태인데,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삼성생명은 약 20조원의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보험사가 보유할 수 있는 계열사 주식이 총자산의 3%를 넘을 수 없는, 이른바 '3%룰' 때문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식을 최대 8조원까지 보유할 수 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7.92%는 현행 보험업법에 따라 취득원가로 계산하면 5000억원대의 가치를 지닌다. 문제는 개정안에 따라 시장가격으로 계산할 경우 이 지분 가치가 25조원 이상으로 뛰게 된다.
 
이 개정안은 아직 발의만 된 상태이지만, 당국에서 삼성그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다각도로 높이고 있는 상황인 만큼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당국의 지배구조 개편 압박, 3%룰 리스크 등에 따라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추가 매각에 나설 것이란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당장 20조원 이상의 지분을 매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현 사장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킥스(K-ICS) 도입 등 보험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라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 자본 확충도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IFRS17가 도입되면 저축성보험은 매출이 아닌 부채로 평가되기 때문에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 위주의 체질 개선도 필요하다.
 
지난 3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총자산은 283조3450억원, RBC비율은 304%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1% 줄어든 39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음은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의 프로필이다.
 
▲1960년생(58세) ▲1984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2001년 삼성생명 기획관리실 상무보~상무 ▲2005년 삼성SDI 원가혁신팀장 상무 ▲2007년 삼성SDI 구매전략팀 상무 ▲2009년 삼성SDI 구매팀장 전무 ▲2010년 삼성SDI 전지사업부 Pack사업팀장 전무 ▲2010년 10월 삼성SDI 전지사업부 마케팅팀장 전무 ▲2011년 6월 삼성카드 경영지원실장 전무 ▲2012년 삼성카드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2016년 삼성화재 전략경영본부장 부사장 ▲2018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김현경 기자 kimgusrud16@biztribune.co.kr]
<저작권자ⓒ비즈트리뷴 & www.biztribun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77259
 
 
 
 
 
㈜비즈니스트리뷴(www.biztribune.co.kr)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서울 아03021 ㅣ 등록일자 2014년 2월 25일
제호 : 비즈트리뷴 | 발행일자 2013년 12월 1일 | 발행인 이규석 ㅣ 편집인 이규석 ㅣ 공동대표 반병희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4길 9,  삼보빌딩 7층 706
전화 (02)783-9666  팩스 (02)782 -9666  biztribune@biztribune.co.kr 
청소년보호책임자 배두열 ㅣ 인터넷신문위원회 기사 및 광고부문 자율규약 준수 서약(제 152호)
Copyright ⓒ biztribune All right reserved.
비즈트리뷴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