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독일 바이엘, 세계최대 종자기업 몬산토 인수 …종자시장 개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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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엘, 세계최대 종자기업 몬산토 인수 …종자시장 개편되나

기사입력 2018.06.0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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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CEO 베르너 바우만.jpg▲ 바이엘 CEO 베르너 바우만 I 출처 : CNBC
 
 

독일 다국적 제약기업 바이엘이 7일(현지시각) 630억 달러에 미국 종자기업 몬산토를 인수했다.


■ 640억 달러에 인수, 독일 역사상 최대 규모

몬산토에서 바이엘로 합병되는 농업 생명공학 연구·개발 부문은 세계 최대 규모다. 몬산토의 생명공학 부문은 옥수수, 콩, 목화와 같은 작물의 유전자 변형 종자를 생산해왔다. 특히 옥수수는 작년 몬산토의 총 종자 사업 규모의 60%를 차지한다. 현재 몬산토는 전 세계 22,000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규모 못지 않게 합병의 속도 또한 이례적이다.
 
컨설팅 회사 Elasticity의 관계자 Aaron Perlut은 “대규모의 합병치고는 보통의 경우보다 굉장히 서둘러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합병을 1년에서 2년의 적응기를 두고 천천히 진행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인수 과정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바이엘은 미 법무부가 내건 조건에 따라 작물 과학과 관련한 자산 일부를 매각해야 한다. 바이엘은 독일의 화학 관련 기업 바스프(BASF)를 상대로 자산을 매각한다. 매각은 2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며 인수가 완료되기까지 당분간 몬산토는 브랜드 이름을 유지한다.


■ 세계 종자시장 재편... 독일 바이엘, 중국 켐차이나, 미국 다우듀폰

지난 몇 년 간 종자시장에서 인수 합병이 활발히 진행됐고, 바이엘의 인수 합병으로 세계 종자시장은 3대 거대 기업이 지배한다. 2015년에는 미국의 다우케미컬과 듀폰이 합병해 다우듀폰(DowDupont)이 탄생했고, 2017년 말에는 중국 국영 화학회사 켐차이나가 스위스의 신젠타를 인수한 바 있다.

바이엘은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 예상치를 기존 15억 달러에서 12억 달러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합병이 바이엘의 주당순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몬산토 브랜드명이 적힌 포대 Bloomberg.jpg▲ 몬산토 브랜드명이 적힌 포대 I 출처 : 블룸버그
 
 


■ ‘몬산토’ 브랜드명은 사라져…몬산토에 제기되는 GMO 관련 논란

117년의 역사를 지닌 브랜드명 ‘몬산토’는 사라진다. 한편 몬산토의 제품 브랜드들은 바이엘 하에서도 브랜드명이 유지될 예정이다. 몬산토의 주요 브랜드들은 Roundup, DeKalb, Acceleron, Asgrow, Seminis, Deltapine 등이다. Roundup은 판매율 세계 1위의 제초제다.

몬산토에 복수의 소송을 제기해 온 단체 ‘Center for Food Security’의 관계자 앤드류 킴브렐(Andrew Kimbrell)은 몬산토의 사회적 이미지를 고려하면 이같은 바이엘의 결단이 놀랍지 않다고 보았다. 실제로 몬산토는 2017년 해리스 폴(Harris Poll) 기업평판보고서가 꼽은 미국 시민이 뽑은 평판 좋은 기업 TOP 100에서 95위다. 

몬산토는 유전자 변형 작물(GMO) 개발로 반GMO단체를 포함한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다. 몬산토가 유일한 GMO 개발기업은 아니지만 몬산토가 선두 주자이기 때문이다. GMO 기술에 있어서 몬산토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그 뒤로는 다우듀폰(DowDupont)이다.

GMO뿐 아니라 몬산토는 제초제 논란에도 얽혀 있다. 몬산토의 제초제 Roundup에 포함된 ‘글리포세이트’가 암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몬산토는 글리포세이트는 오랫동안 안전성 문제 없이 사용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제 암 연구 기관(IARC)은 지난 2015년 글리포세이트를 “발암 물질로 추정(probably carcinogenic)”된다고 판단했다. 한편 비영리 소비자 보호 단체 Organic Consumers Association은 Roundup을 상대로 소송 제기 중에 있다. OCA는 과거 지속적으로 몬산토의 GMO 활동에 대해 비판을 제기해왔다.

몬산토가 사라지더라도 바이엘은 그간 몬산토에 제기되던 논란을 무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몬산토는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에 수 년간 1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지출해왔다. 킴브렐은 이제껏 몬산토를 비판하던 소비자 보호 단체들이 이제 바이엘을 주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 브랜드 전문가들도 바이엘이 회사 외부의 단체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며 향후 회사 운영에 있어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비즈트리뷴 정유진기자, yujin@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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