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산은 투자유치...카카오자회사 성장 기대감

2021-01-08     박환의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지난 6일, 산업은행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그 자금유치 대가로 내놓은 지분은 고작 8.8%에 그친다. 사실상 기업가치 1조원을 웃도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내부에 있던 ‘AI랩’이 2019년 12월 독립하며 설립됐다. 백상엽 대표는 “국내 전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투자유치의 기쁨을 표현했다.  독립한지 1년여만에 기업가치 1조원을 평가받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기술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에는 이번에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외에도 카카오에는 성장 잠재력이 큰 조단위 자회사들이 많다.

자회사들 중 금융 자회사들의 성장성이 뚜렷하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가치 최대 20조원까지 평가받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며 예대마진 수익성이 낮아진 은행업이지만, 대출 성장률 63%를 기록한 것이 기업가치 평가에 주요한 요인이었다. 

카카오페이는 거래액의 높은 성장성으로 인해 최대 10조원까지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거래액의 절반 이상이 송금액인데 향후 온라인 보험이나 대출비교 서비스 등 금융 거래액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재팬(픽코마), 카카오 페이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M, 여기에 최근 투자받은 카카오 엔터프라이즈까지 자회사의 기업가치는 날로 커져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회사들을 IPO를 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 모빌리티,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IPO를 통해 독립 경영을 존중하며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자회사의 성과에 힘입어 카카오의 성장성도 기대된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사업이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탑라인 성장 매우 견조할 것”이라며 “본업 성장과 자회사 턴어라운드에 따라 2021년에도 연간 70%에 가까운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