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컨콜] JB금융, 3분기 순이익 1177억원 실적 회복...전년比 24.2%↑

2020-10-28     김민환 기자

J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11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19.3%, 전년동기 대비 24.2% 늘어난 실적을 시현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981억원(연결기준 3179억원)이다.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3분기 151억원)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14.3%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주요 경영지표 부문에서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과 그룹 연결 총자산순이익률(ROA)는 각각 11.13%, 0.84%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3.4%로 전년동기 대비 0.01%p 올랐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전년동기 대비 0.15%p 개선된 0.6%,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0.15%p 개선된 0.68%를 기록했다.

JB금융그룹

■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도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기가 둔화되고 시중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2.26%로 전분기 대비 8bp 줄어드는 등,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도 그룹 계열사들의 견고한 실적은 이어졌다.

JB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전북은행은 3분기 3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9%, 전년동기 대비 29.1% 늘어 크게 개선됐다. 광주은행은 계열사 중 가장 많은 5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2.5%,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은 855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29.7% 성장했다. 이는 경쟁이 심화되는 신차승용보다 수익성이 높은 중고승용에 집중하면서 중고차금융 자산 규모 증가와 기업 금융,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비자동차금융 사업분야의 비중확대가 성장의 주 요인이다.

JB자산운용은 전년동기 대비 205.1% 증가한 11억20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은행과 비은행의 모든 자회사들이 이익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그룹의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행(PPCBank)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

■ NIM 턴어라운드...4분기 추가 충당금 적립

이날 컨콜에서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M&A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 증권사 인수 등을 추진하지 못 한 것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지난해 상반기에야 9.5%로 맞췄기 때문"이라며 "내년 내부등급법이 승인되면 CET1을 11%대로 유지할 수 있어 M&A 여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확보한 비은행 자회사를 빠르게 발전시킬 방안으로 "자산운용사 성장은 시간이 필요해 기회가 있다면 자산운용사 M&A도 고려 중"이라며 "캐피탈사는 오토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비오토쪽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빅 프라이싱과 광주은행의 시금고 유치로 인한 여·수신 갭 확대 등으로 3분기까지 NIM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2분기부터 시행한 수신 리프라이싱과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효과가 차츰 나타나 NIM이 9월에 바닥을 찍고 10월부터 가시적인 턴어라운드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올해 목표 순이익 초과분 내에서 4분기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가 시차를 두고 금융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2분기에 150억원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3분기에도 151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며 "4분기 당초 가이던스로 제시한 올해 순이익 목표를 초과달성한 범위 내에서 4분기에도 추가 충당을 하겠다"고 말했다.

배당에 대해 김 회장은 "배당은 이사회랑 협의해 결정해야 하는데 아직 논의된 바는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말 CET1 비율 9.5%를 넘긴 만큼 배당여력을 확보한 상황이라 여건이 되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간배당은 고려할 수 있는 주주 친화적인 경영전략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권재중 JB금융지주 부사장(CFO)은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요인은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이익실현 등이 있다"며 "올 3분기 비이자이익이 누적 81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59.2%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87억원 늘었는데 그중 45억원이 유가증권"이라며 "머니마켓펀드(MMF) 수익과 금리 인하로 일부 채권을 이익실현한 부분이 있고 일회성으로는 벤처캐피탈에 투자하는 성장사다리펀드에 있는 56억원에서 나온 수익이 있다"고 덧붙였다.

JB금융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