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지분...외국계은행에 매각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지분...외국계은행에 매각
  • 승인 2014.03.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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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상호출자 해소를 위해 보유중인 금호산업지분을 손익정산(TRS) 방식을 통해 외국계 은행에 매각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주주총회 전까지 전체 12.8% 가운데 3.1%를 우선 매각하고, 나머지 지분 9.7%도 4월중 매각할 계획이다. 3.1%는 외국계 은행에 넘기고 나머지 지분도 국내 증권사 등 투자자를 모집해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의결권 확보를 위해 이같은 선택을 했다. 상법상 모회사와 자회사가 10% 이상 지분을 상호 보유하게 되면 양사 의결권을 모두 상실하게 되기때문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으로서는 금호산업 지분을 27일 주주총회 전까지 10% 이하로 축소해야하는 처지로 내몰린 처지다. 이를 어길 경우 금호산업 최대주주가 금호석유화학으로 넘어갈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나머지 지분도 상호출자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다음달 22일까지 전량 매각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선택한 TRS(Total Return Swap)는 손익을 추후 정산해주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로, 지분을 넘겨주고 매각대금을 받되 일정기간 매수자에게 확정수익을 보장해주는 방식이다. 투자자가 향후 재매각으로 손실이 나면 기존 소유자로부터 보전받을 수 있지만 이익이 나면 기존 소유자에게 이익을 지급해야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산업 지분 3.1%를 넘기면서 투자자들에게 최대 2년간 2.7~4%대 확정금리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투자자가 향후 재매각으로 발생한 이익은 아시아나항공에 지급하고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이를 보전해주는 구조"라고 전했다. /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