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 후계자 굳혔다...조현민 등기이사 물러나
조원태 한진 후계자 굳혔다...조현민 등기이사 물러나
  • 승인 2016.04.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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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대표이사에도 선임
▲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 ㅣ 비즈트리뷴 DB
 
[비즈트리뷴] 조원태씨가 한진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은 계열사 LCC(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의 각자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진에어는 조 부사장이 지난달 24일에 진에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고 12일 밝혔다.

진에어는 기존 최정호 대표이사체제에서 최정호· 조원태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조 부사장은 지난달 18일 대한항공과 한국공항 대표이사로도 선임됐다.

대한항공은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조양호 회장과 지창훈 사장, 이상균 부사장과 함께 4인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조 부사장은 당시 대한항공의 항공기 지상 조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한국공항 대표이사에도 선임됐다.

그는 이미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이사도 2013년부터 맡고 있다.

재계와 한진그룹안팎에서는 조 부사장이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사실상 '조원태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지분상속 등 지분 승계만 남았다는 게 중론이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한진칼과 정석기업의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작업도 완료했다.

한진그룹은 지주사 한진칼이 대한항공 지분 36.46%를 보유하고 있고, 대한항공을 통해 한진해운과 진에어 등 다른 계열사들을 거느리는 지배구조다.

조양호 회장이 한진칼 지분 17.9%를 보유하고 있다.

조 부사장이 한진칼 지분 2.49%을 보유하고 있고 조현아 전 부사장이 2.49%, 조현민 전무 2.48%를 보유중이다.

한편 조양호 회장의 차녀 조현민 진에어 전무는 임기만료로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지만 마케팅본부장직은 계속 수행하기로 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