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센터-삼성]삼성전자-경기센터, 경기 지역 중소섬유업체에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
[창조경제센터-삼성]삼성전자-경기센터, 경기 지역 중소섬유업체에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
  • 승인 2016.04.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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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공장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섬유연합회 회장 정명효(좌),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 임덕래(중), 유일전산시스템 대표 김응환(우)ㅣ 삼성전자 제공
 
[비즈트리뷴] 삼성전자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경기 지역 영세 섬유업체에 스마트공장 보급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경기창조센터는 8일 경기도 성남 판교에 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임덕래)에서 경기섬유연합회(회장 정명효)와 경기 섬유연합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의 주요 내용은 경기지역 영세 섬유업체에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을 구축하는 것이다.

ERP는 기업내 생산·영업·구매·재고·회계 등 회사의 경영에 관계된 모든 프로세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ERP 구축 지원 대상 기업은 성신섬유(정명효 대표)를 비롯한 경기 지역 섬유업체 16개사이며, 1개의 시스템 공급기업이 다수의 수요 기업에 대해 표준화된 ERP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개별기업이 개별로 ERP를 공급 받는 경우와 비교하면 표준화된 방식을 낮은 가격에 도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시스템 전문가가 시스템 개발단계부터 정착까지 전 기간 동안 멘토로 참여해 삼성전자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경기 북부지역(양주,포천,동두천)은 지난 30여년 동안 니트 집산지로 자리매김해 섬유니트의 편직과 제직을 하는 영세 기업 1,500여개가 밀집해있다. 

세계 섬유소비 추세가 정장(직물)에서 최근 스포츠와 캐주얼(니트)로 변화하고 있으며, 세계 고급 니트의 약 40%가 이 지역을 기반으로 생산되고 있다.

치열해진 국내외 섬유 원단 시장의 경쟁 환경 속에서도 경기 지역 섬유업체들은 수주부터 생산, 출하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70년대와 유사한 수작업에 의존해 왔다.

경기 지역 섬유업체들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일반 중소기업에 보급돼 있는 ERP를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경기창조센터와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의 지원자격요건(종업원수, 년매출)을 완화하고 영세한 섬유기업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하고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 경북 스마트공장에 이미 적용중인 ERP 시스템이 보급된 DPM테크社 ㅣ삼성전자 제공
 
그 동안, 경기지역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은 경기 남부의 자동차, 금속, 전자부품 분야에 집중됐지만, 이번에 경기 북부의 영세섬유분야까지 지원 업종이 확대됐다.
 
70년대 대구경북지역이 중심이었던 섬유산업은 경기 북부지역으로 확산돼 규모를 키워가며 업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80%이상이 10인 미만의 영세 업체인데다 수주감소로 인해 지역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번 삼성전자와 경기창조센터의스마트 공장지원 사업으로 창조경제의 불씨를 키워 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신섬유 정명효 대표(경기섬유연합회장)는 “경기창조센터와 삼성전자가 발벗고 내 일처럼 지원을 해줘 앞으로 북부 영세 기업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덕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경기 북부 영세 업체들이 많은 혜택을 보고, 전국의 영세 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의 모델케이스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기창조센터와 삼성전자는 올해 경기도 소재 중소·중견 업체 100여개사에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지역 경제 살리기를 통한 고용창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미래부, 산업부와 삼성전자가 중소·중견기업의 공장운영시스템과 ICT기반의 제조기술(정밀가공, 시뮬레이션, 제조자동화)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2017년까지 경북을 포함해 1,000개의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확산할 계획이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sincerebiztribun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