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 "택시업계, 신산업 그만 괴롭혀라"…강력 대응 예고
이재웅 쏘카 대표 "택시업계, 신산업 그만 괴롭혀라"…강력 대응 예고
  • 설동협
  • 승인 2019.02.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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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택시업계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가 인수한 VCNC의 렌터카 기반 실시간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의 불법성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하자, 이재웅 쏘카 대표가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개인택시조합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 11일 이재웅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타다가 현행법의 허점을 악용한 이른바 '유사 택시'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타다가 합법적인 서비스인 것은 검찰에서 다시 한번 밝혀질 것으로 믿고, 고발하신 분들에게는 업무방해와 무고로 강력히 법적대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쏘카·타다는 택시와 경쟁해서 택시 시장을 빼앗을 생각은 없다"며 "저희는 자동차 소유를 줄여서 새로운 이동 시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이동의 기준을 높이면 더 크고 새로운 시장이 생긴다"며 "일부 택시기사분들이기는 하겠지만 시장도, 기준도 다른 신산업 업체를 괴롭히는 일은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같은 날 쏘카 역시 입장 자료를 내고 "VCNC는 일부 근거 없는 무차별적 고발 행위에 대해 무고죄, 업무방해죄 등 법적 조치를 고려한 강력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쏘카 측은 "타다는 적법한 플랫폼"이라며, "타다 서비스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주관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운영을 승인한 상태로 현재로서는 적법한 영업행위"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선보인 타다는 11인승 승합차(카니발)를 이용한 승차공유 서비스다. 출시 2개월만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화두로 떠오르며, 지난 1월 기준 어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수는 22만건, 회원수는 20만명 이상을 기록, 차량은 400여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