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그룹 중장기 발전방안, 신뢰와 비전 빠져”
KCGI “한진그룹 중장기 발전방안, 신뢰와 비전 빠져”
  • 강필성
  • 승인 2019.02.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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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한진그룹에 경영참여를 선언한 행동주의 펀드 KCGI가 한진그룹의 ‘중장기 발전방안’에 대해 미봉책이라고 깎아 내렸다. 


KCGI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 발표를 환영한다”면서도 “KCGI가 제시한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기존 경영진의 연임 및 대주주 이익보호를 위한 위기 모면을 위해 급조된 임기응변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없는 미봉책이라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배당성향 증대와 부채비율 급등을 야기할 수 있는 방안 등은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모순된다”고 강조했다. 


한진그룹 주력회사인 대한항공이 당기순손실로 전환된 상황에서 배당성향을 100%로 한 것이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KCGI 측은 “외형 확장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재무안정성 확보는 요원하다”며 “직원만족 없는 서비스 개선과 회사 발전은 불가능하고 대주주에 종속된 이사회로는 견제와 균형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진그룹의 금번 발표안에는 그동안 KCGI가 제안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한진그룹 발표안이 진정성 있는 조치로서 주주들과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를 성실하게 수행할 차기 이사회의 구성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KCGI 측은 지속적으로 대주주 일가와 석태수 한진그룹 부회장의 진정어린 반성,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P&W 엔진, 항공기 감가상각 및 직원 만족도 관련된 정보공개 요청 및 문제제기를 지속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한진그룹은 최근 계열사 한진칼, 한진의 중장기 비전을 통해 주주친화 정책 등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