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CEO, MWC 총출동…5G 선점 한판승부
이통사 CEO, MWC 총출동…5G 선점 한판승부
  • 설동협
  • 승인 2019.02.1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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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의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SKT, KT, LGU+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이 5G 주도권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MWC가 전 세계의 주요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수장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국내 이통3사 대표들은 이 기회를 통해 자사의 5G 기술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 박정호 SKT 사장, 올해도 MWC 단독 전시관 운영…"5G 기술의 진수를 보여주마"

18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MWC에서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비즈니스 협력을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1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전 세계에서 5G, 미디어, 서비스 협력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만큼, MWC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SK텔레콤은 MWC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 중심부에 604㎡(약 183평) 규모의 대형 단독 전시관을 마련, 5G 기술과 관련 서비스를 알릴 계획이다.

제3홀은 SK텔레콤 외에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통신사,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앞다퉈 미래 기술·서비스를 선보이는 MWC의 메인 무대라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G로 초연결되는 가상현실(VR), 스마트라이프,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반도체 공장 라인에 적용돼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인 '5G-AI머신비전', 개인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꿔주는 신규 블록체인 서비스, 자율주행용 인포테인먼트, 보안 기술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
 

 

◆ 하현회 LGU+ 부회장,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 찾기 나서…5G 서비스 발굴에 '중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번 MWC에서 5G 특화서비스 발굴에 중점을 두고 나선다.

LG유플러스는 하 부회장을 필두로 최주식 기업부문장(부사장), 황현식 PS부문장(부사장), 최택진 NW부문장(부사장), 전병욱 CSO(전무), 이상민 FC부문장(전무), 현준용 AIoT부문장(전무)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40여명도 참가해 글로벌 5G 시장 트랜드를 파악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하 부회장은 글로벌 5G 동향 및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행사 기간 미국 버라이즌, 티모바일, 영국 보다폰 등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과 만나 5G 전략 및 사업협력방안, 5G B2B(기업간거래) 서비스 발굴 사례, 5G 차별화 서비스 준비현황 등을 집중 논의한다.

하 부회장은 글로벌 ICT 업체들과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LG전자, 삼성전자, 노키아 등을 방문, 5G 스마트폰과 장비의 출시 로드맵을 공유하고 최고의 5G 서비스 품질 제공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방안에 대해 살필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CJ헬로 인수를 발표한만큼, 방송과 5G를 연계한 AR·VR(증강·가상현실), AI, IoT(사물인터넷) 등 융합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외 미디어 서비스 사업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하 부회장은 "최근 시장흐름을 보면 통신·방송 서비스 융합에 따라 전통적인 사업영역을 넘어선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MWC 2019를 통해 다양한 시장선도 사업자들과 5G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LG와 함께 시작하는 5G'를 주제로 한 MWC 전시부스에서 5G 서비스 및 기술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 황창규 KT 회장, MWC 세 번째 기조연설 나서…글로벌 기업 전시관도 방문 예정

황창규 KT 회장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이번 MWC에서 세 번째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기조연설을 통해 자사의 5G 기술을 알리는 한편, 우리나라의 선도적인 ICT 기술력을 적극 홍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회장의 'KT 알리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황 회장은 이번 MWC 현장에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의 전시관을 방문해 ICT 트렌드를 확인하고 5G 신사업 아이템을 구상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글로벌 기업 미팅 활동을 통해 KT의 5G 기술 알리기와 함께 5G 시대에 대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할 전망이다. 국내 이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지난 CES 2019쇼에 참석하지 못한만큼, 이번 MWC를 통해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KT는 이번 MWC에서 5G 스카이십, 5G 리모트 콕핏, 5G 팩토리 등 6개 존으로 전시관을 구성할 예정이다.

윤종진 KT 홍보실장 부사장은 "이번 MWC에서 KT의 혁신적인 5G 기술과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5G 서비스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한민국 대표 통신사로서 한국의 앞선 5G 기술을 전 세계 관람객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