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 "카풀 정책 비상식적…어느 시대 부총리인가”
이재웅 쏘카 대표 "카풀 정책 비상식적…어느 시대 부총리인가”
  • 강필성
  • 승인 2019.02.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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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포털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51) 쏘카 대표가 지난 15일 공유경제, 가업 상속제에 관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어느 시대 부총리인지 잘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카풀 서비스와 원격진료 서비스에 대해 “공유택시도 택시업계를 위한 여러 가지 제도개선과 지원이 같이 병행돼서 이뤄져야만 제도도입이 가능할 것이다. 사회적 대타협이 속도가 나지 않지만, 이해를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고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며 이해관계자들간의 대타협을 강조했다.
   
이날 홍 부총리 발언과 관련해 이재웅 쏘카 대표는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총리가 한 말씀이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며 "어느 시대의 부총리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유경제·원격진료에 대해서 이해관계자 대타협이 우선이라고 한 말이 너무나 비상식적"이라며 "이해관계자 대타협이 아니라 사회적 대타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이용자가 빠지고 카카오[035720]와 택시 4단체, 국회의원이 모인 기구를 사회적 대타협기구라고 명명한 것부터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이해관계자끼리 타협하면 정부가 그것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편익보다 공무원의 편익만을 생각한 무책임한 정책 추진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가업 상속 활성화와 관련해서도 "혜택을 보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모르겠다"며 "가족에게 상속된 기업이 더 잘돼서 고용이 더 유지되거나 사회에 어떤 다른 혜택이 돌아온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을 맡았다가 중도 사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