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옵션만기일에도 오른 코스피…추가 상승 여력 남아있나
[다음주 투자전략] 옵션만기일에도 오른 코스피…추가 상승 여력 남아있나
  • 김수향
  • 승인 2019.02.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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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예상 코스피밴드는 2180~2250선

[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기관이 시장에 긍정하기 시작한 걸까. 우려가 컸던 지난 14일 옵션만기일에 기관매도우위로 상승 마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간 국내 기관 내부에 자리하던 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지고, 외국인 투자가들의 긍정적인 시각에 동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주 시장은 완만하게 상승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과 FOMC회의록 공개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 미-중 무역협상 연장 가능성에 집중...FOMC는 완화적기조 이어갈 듯
 
지난 14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 대표단은 베이징에서 고위급회담을 시작했다.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나 타결책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무역협상이 연장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 외국인투자법 제정을 비롯한 중국 측의 긍정적인 입장선회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및 경제 이슈의 정치 쟁점화, G2의 경기지표 악화 등은 협상기간 연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무역협상 연장은 글로벌 증시 안도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라고 분석했다.
 
오는 21일 FOMC 회의록이 공개되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월 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조기종료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경기가 양호하다는 발언들이 지속되면서 올해 한 차례의 금리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연준위원들의 연설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달러강세 국면, 자금유입 둔화 가능성↑...저항선 돌파 가능할지 주목
 
미국의 예산안 합의나 중국산 제품 관세 60일 유예 등 불확실성이 다소 해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재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도 커진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가 약세상황일 때 신흥국의 밸류에이션 매력에 기초해 신흥국으로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이 활발해진다”며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된다면, 자금 유입속도를 둔화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0월 하락한 낙폭을 되돌리는 안도랠리가 저항선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반등과정에서 급락 직전의 박스권 하단선이 중요한 저항선으로 작용한다”며 “작년 7~9월 저점이었던 2220~2265선이 저항대로 작용해 추가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경기소비재와 산업재 등 경기민감 가치주에 주목할 것을 전문가들은 제안했다. 미디어·패션·화장품을 비롯한 중국 관광객 관련 소비재군도 추가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의 다음주 예상 코스피밴드는 2180~225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