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130조 투자 삼성전자…시장은 긍정적 효과 기대
반도체·디스플레이 130조 투자 삼성전자…시장은 긍정적 효과 기대
  • 이연춘
  • 승인 2019.02.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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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삼성전자가 향후 3년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130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드라이브를 건다.

향후 3년간 삼성전자 투자는 NAND, OLED에 집중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NAND, OLED 투자 확대를 통해 과점적 공급 체계를 구축하 나갈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21년까지 180조원 투자에 나선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130조원(연평균 43조원), 미래 산업(AI, 5G, 전장, 바이오) 30조원, 해외 인수합병(M&A) 20조원 등을 쏟아붓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반도체에서 연평균 20조원 이상의 투자가 DRAM 중심이었으나, 올해부터 낸드(NAND)와 시스템 LSI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대형 QD-OLED 투자를 통한 차별화에 초점을 둘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NAND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이른바 '초격차' 투자로 과점적 지위를 확보한 D램처럼 2020년 이후 중장기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특히 삼성전자 중국 시안 2공장과 평택 2라인은 3D 낸드플래시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이다. 2020년까지 투자 규모는 약 38조원으로 추정된다. 시안 2공장 및 평택 2라인의 1단계 생산라인은 각각 올 3분기와 내년 1분기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안과 평택의 2단계 라인은 2020년 하반기 가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20년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월 생산능력은 66만장 (660K/월)으로 43%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에서 올 상반기 8세대 LCD 라인의 QD(퀀텀닷:Quantum Dot) OLED 전환 투자를 통해 중국 LCD TV와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11세대 QD-OLED 신규라인 구축을 통해 초대형(75, 82, 88인치) 프리미엄 TV 패널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년간 투자는 NAND, OLED 투자 확대를 통해 과점적 공급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후발 업체의 신규 투자 억제와 견제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