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광주 미래차산업?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
삼성 "광주 미래차산업?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
  • 승인 2016.04.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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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비즈트리뷴] 삼성전자는 6일 더불어민주당의 '삼성 미래차사업 광주유치' 공약과 관련, "각 정당의 공약사항에 대해 개별 기업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러면서도 "(자동차) 전장사업은 이제 사업성 여부를 모색하는 단계"라며 "구체적 추진방안과 투자계획은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광주를 미래형 자동차 생산의 산실로 만들겠다"며 삼성의 미래차 산업을 광주에 유치해 5년 간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국회 당대표실에서 '광주경제 살리기'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를 중앙당 차원의 공약으로 승격하고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광주는 기아차 공장에서 연간 62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생산기반 최적합지다. 삼성 전장산업 핵심사업부를 광주에 유치하면 5년간 2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에는 현재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향자 후보(광주 서구을)가 국민의당 천정배 후보와 맞붙어 선거를 치르고 있다.

김 대표는 “광주 경제에 큰 역할을 해온 ‘삼성 백색가전’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한다. 광주 일자리에 큰 구멍이 생겼다”며 “광주의 기성 정치인들은 공장 이전 후 지역경제 발전에 대해 깊은 고민이 없고 기껏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들도 임기응변”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의 새롭고 실력 있는 광주 후보 8명이 광주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모든 것을 걸 것”이라며 “광주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원 예산을 확보하는 일은 더불어민주당만이 할 수 있다. 작은 정당(국민의당)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회견을 마친 뒤 ‘삼성과 사전에 이야기가 됐는가’라는 질문에 “삼성 측과 양향자 후보 가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안다”며 “양 후보 혼자만의 힘으로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해 중앙당에서 전폭적으로 이 문제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라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서서는 김 대표가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걸고, 삼성을 비롯한 재계의 낙수효과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온 상황에서  대기업 일자리를 내세우는 게  '일관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비즈트리뷴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