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실적발표 미뤘다고 상장폐지설 퍼져 '급락' …"강력대응 할 것"
차바이오텍, 실적발표 미뤘다고 상장폐지설 퍼져 '급락' …"강력대응 할 것"
  • 구남영
  • 승인 2019.02.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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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차바이오텍이 상장폐기 위기라는 지라시로 인해 14일 급락했다.

 
지라시에는 차바이오텍이 부진한 영업실적을 감추고 관리종목 지정에 벗어나기 위해 실적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게 골자였다. 

또한 "실적변동이 전년비 30% 이상이면 별도기준 회계 기업은 2월 14일, 연결 기준 회계기업은 2월 28일까지 공시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차바이오텍 주식 담당자가 실적 발표를  3월 말로 예상한 것은 실적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지라시에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차바이오텍이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한 바이오·제약기업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지 않는 금융당국의 특례제도를 소급적용받도록 실적 발표를 미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차바이오텍은 이와관련, "지라시에 불과하다"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기 위해 현재 증거자료를 모으고 있으며 강력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차바이오텍의 경우 연결기준 회계를 택하고 있으며 30% 이상 변동이 있을 경우 28일이 공시 시한이다.

회사는 28일에 연결기준 실적을 공시하면 되지만 이 지라시는 회사가 마치 14일에 실적을 공시해야 하는 개별기준 회계기업처럼 착각을 일으켰다.

이에 차바이오텍은 "28일 이내에 공시를 할 것이며 최대한 그 이전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공시 전 공시일자를 알린 적이 한번도 없었음에도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왜 이런 지라시가 퍼진 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감추지못했다. 
      
차바이오텍 주가는 이날 '지라시 루머'로 오전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0% 이상 빠졌다가가 소폭 회복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작전세력이 주가 하락을 통해 이득을 취하려고 이 지라시를 배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재 차바이오텍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해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다. 
 
한국거래소 규정상 5년 연속 적자이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