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원도움 필요 없어요"…언택트족 쇼핑 돕는 키오스크 눈길
"점원도움 필요 없어요"…언택트족 쇼핑 돕는 키오스크 눈길
  • 이연춘
  • 승인 2019.02.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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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개인주의∙1인가구 등이 증가하면서 대면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명 언택트(Untact)가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언택트는 접촉(Contact)을 뜻하는 콘택트에 언(un)이 붙어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비대면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는 마케팅을 말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마케팅은 패스트푸드점, 택배, 배달업계, 금융 외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통업계 즉, 쇼핑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매장 점원의 설명과 권유가 부담으로 작용해 키오스크나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오프라인 쇼핑을 스마트하게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언택트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키오스크 업체들도 쇼핑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의 쇼핑 키오스크들은 단순히 지도에 위치를 표시하거나 층별안내 등 기본적인 정보를 전달해왔고, 주차 키오스크도 마찬가지로 주차비 정산 기능만을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언택트 산업 활성화로 키오스크의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쇼핑 키오스크 업계도 보다 발전된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쇼핑몰 안내 플랫폼 시장 점유율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엘토브는 쇼핑에 필요한 정보 외에도 쇼핑몰 내 편의시설,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들을 전달하거나, 인터랙티브 안내시스템을 적용해 백화점 또는 쇼핑몰에 들어가는 길 찾기 안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주차시스템에 주차위치 안내 기능을 추가하여 차량번호 입력 시 위치표출 화면을 보여주고, 현재 위치에서의 차량위치까지 길 찾기 엔진을 통한 동선 안내를 지원한다.
 
O&O(Online&Offline) 융합 플랫폼 선도 기업 ㈜엘토브 김지성 대표는 "언택트 산업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주목 받게 되면서 지난해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용인점 신세계 강남면세점, 위례 스타필드, 현대백화점 본점 등의 다수의 쇼핑몰에 안내키오스크를 설치했다"며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무인안내플랫폼은 선택적인 요소에서 점차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에는 쇼핑몰 이벤트나 프로모션 정보를 제공하는 마케팅적 요소와 길 찾기 알고리즘을 적용한 실용적인 기능들이 선호되고 있다"며 "키오스크를 기반으로 디바이스와 컨텐츠들을 하나로 쉽게 관리가 가능하고 유저 데이터를 마케팅 또는 R&D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에어플랫폼(AIR Platform)'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오스크와 함께 어플리케이션도 언택트한 오프라인 쇼핑을 돕고 있다. 대부분의 오프라인 쇼핑몰의 앱들은 기업 또는 브랜드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엘토브에서는 여러 오프라인 쇼핑몰에 설치되어있는 키오스크의 데이터를 에어플랫폼으로 수집하여, 개인의 쇼핑 패턴과 성향을 파악하고 효율적 마케팅 및 포인트를 통합 관리하는 '원몰' 프로젝트를 진행해 내년 상반기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엘토브 정일권 개발이사는 "원몰은 쇼핑몰 데이터 중심의 블록체인 기술 타우스블록(TauschBloc)을 연동하여 수많은 쇼핑몰을 하나로 통합·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하나의 앱으로 어디에서든 실용적이고 편리하게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게 기획됐다"며 "서비스 사용자 중심의 B2B플랫폼으로 데이터를 얻는 과정(검색, 다운로드)의 불편함과 그리고 개인의 데이터를 제공함에도 보상받지 못하는 현재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쇼핑몰 원몰을 개발했고 사용자는 데이터 제공에 따라 추후 타우스 코인(Tausch User Coin)으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개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