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2023년 매출 22조원 목표…지배구조 개선 비전 발표
한진그룹, 2023년 매출 22조원 목표…지배구조 개선 비전 발표
  • 강필성
  • 승인 2019.02.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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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송현동 부지(3만6642㎡) 연내 매각 추진을 포함한 향후 5개년 중장기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 및 경영 투명성 강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한진칼은 지난해그룹 매출 16조5000억원을 오는 2023년까지 22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은 10.0%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전을 13일 발표했다.


특히 경영 선진화를 기반으로 항공운송, 종합물류, 호텔·레저 분야의 사업 집중과 수익성 확대를 꾀하는 한편,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먼저 한진그룹은 항공운송, 종합물류, 호텔·레저 사업에 집중해 오는 2023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을 22조원에 10.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키로 했다. 이는 2018년 그룹 예상 매출 16조5000억원 대비 연평균 성장률은 6.2%, 영업이익률은 2018년 예상 수치인 6.1%에서 10.0%로 확대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항공운송 부문에서는 신형 항공기 투자, 신규 노선 확대, 조인트벤처 협력 및 항공사간 제휴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종합물류 부문에서는 생산능력 및 고객 네트워크 확대를, 호텔·레저 부문에서는 항공운송 부문과 연계 영업 강화, 운영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진그룹은 IT 및 정보서비스와 관련한 역량을 높여 주력 사업에 대한 지원 체제도 강화하는 한편 각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도 대폭 높여나갈 예정이다.


그룹 측은 이를 위한 경영 발전 방안으로 ▲주주 중시 정책 확대 ▲사업구조 선진화를 통한 주주 가치 극대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이사회 독립성 강화 ▲경영의 투명성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한진칼은 주주 중시 정책을 대폭 확대하고 배당금을 늘릴 예정이다. 또한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주요 상장사와 공동으로 한진그룹 IR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송현동 부지를 상세한 일정과 방안을 마련해 연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 파라다이스 호텔의 경우 우선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서귀포칼호텔과 연계한 고급 휴양 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단, 연내 사업성 검토를 재실시, 개발 가치가 매각 가치보다 낮을 경우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한진칼 사외이사를 현재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7인 이사회 체제로 운영하고 한진칼과 한진에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한진칼은 이외에도 회계 조직과 별개로 내부회계관리를 운영하는 조직과 이를 감독하는 조직을 각각 설치한다. 또한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위원회를 마련하고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 거래 시 법률 위반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그룹 구성원간 소통문화를 획기적으로 탈바꿈할 방안도 마련 중이다. 이의 일환으로 그룹 차원의 ‘뉴스룸’(News Room) 을 상반기에 신설, 그룹 임직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한진그룹 측은 “한진그룹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그룹 비전 2023’을 달성함으로써,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더욱 선진화된 경영을 기반으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극대화 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