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한진중공업 자본잠식…채무조정 타결 시 출자전환"
산업은행 "한진중공업 자본잠식…채무조정 타결 시 출자전환"
  • 김현경
  • 승인 2019.02.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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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KDB산업은행은 13일 자본잠식 사실을 공시한 한진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출자전환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주채권은행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진중공업은 종속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회생절차 신청으로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수빅조선소의 필리핀 현지금융에 대한 한진중공업 보증채무 4억1000만달러가 현실화되면서 자본잠식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한진중공업이 필리핀은행들과 채무조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되면 국내 채권단과 필리핀은행들이 출자전환에 참여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6년 1월 은행 공동관리를 신청한 이래 계열사 구조조정과 영도조선소 영업흑자 전환 등을 성공적으로 이뤄왔다. 하지만, 수빅조선소가 지난 3년간 적자를 내며 모회사인 한진중공업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