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비은행계열사 강화로 수익성 기대-이베스트
신한지주, 비은행계열사 강화로 수익성 기대-이베스트
  • 최창민
  • 승인 2019.02.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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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최창민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일 신한지주에 대해 "은행의 마진확보가 쉽지 않은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가 강한 회사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5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유지)로 제시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4분기 실적은 우리의 추정(5182억원)과 시장의 컨센서스(5109억원)를 거의 부합하는 양호한 이익을 기록했다"며 "일회성 요인으로 판관비에서 희망퇴직비용 세후 기준 900억원과 성과급 초과분 적립금 500억원이 반영됐고 충당금은 stx 및 대동건설 170억원과 카드 200억원의 환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와 관련, "순이자이익은 2조2300억원(QoQ+2.6%, YoY+7.5%)으로 은행 기준 NIM은 전 분기 대비 1bp 하락했지만 원화대출이 가계 및 기업에서 골고루 성장함에 따라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자산성장은 당분기 대기업대출 4%, 가계 일반대출 2.8%, SOHO대출 2.2%순으로 선전했다"고 했다.

 

그는 또 "비이자이익은 2380억원(QoQ -9.9%, YoY+1.0%)으로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적었으며 지수변동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증권은 GIB수익 기여도가 높아 선전했다"며 "카드는 판촉비 감소, 카드론 및 리스 중심 자산성장 등으로 3분기 대비 오히려 이익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신한지주는 전일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600원, 전환우선주 7500억원의 발행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와 관련 "먼저 배당은 배당성향 23.9%(+0.33%p), 지난해 종가기준 배당수익률 4.0%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렌지라이프, 아시아 신탁 등 잇따른 M&A로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이 12% 초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가운데 올해 배당성향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전환우선주는 3자 배정 증자방식으로 IMM프라이빗에퀴티가 경영참여 목적으로 참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은 4만 2900원으로 배당률 4%, 발행 후 1년뒤 전환가능하며 4년뒤 자동전환된다. 신주 발행일은 2019년 5월 10일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이는 전체 유통주식수의 3.7%에 해당하며 전환 시 동률의 EPS희석이 이뤄질 것이고 전환우선주의 발행은 증권 유상증자, 신규 M&A등 여러 옵션이 고려됐지만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매수가 최우선에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렌지라이프의 100% 자회사화는 예상했던 부분이고 잇따른 M&A로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128%(지난해 9월 기준 128.4%)를 상회할 것이기 때문에 자본확충은 불가피했다고 보여진다"며 "2018년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은 3100억원 정도인데 지분율을 감안한 이익은 1800억원이 반영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오렌지라이프는 올해에도 이익이 비슷할 것으로 가정하면 7500억원의 투자로 1200억원의 추가이익을 얻는 것은 꽤 괜찮은 투자로 판단된다"며 "작년 대비 올해 순이익은 6.5%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