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피탈 인수전, KB금융 참여하고 신한금융 빠지고
롯데캐피탈 인수전, KB금융 참여하고 신한금융 빠지고
  • 김현경
  • 승인 2019.02.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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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KB금융지주가 롯데캐피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신한금융지주는 인수전에 최종 불참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이날 롯데캐피탈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KB금융과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 10여곳이 참여했다.
 
KB금융은 롯데캐피탈 인수를 통해 외형 확대와 비은행부문 강화를 통한 내실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캐피탈은 총자산 7조1744억원으로 현대캐피탈, KB캐피탈, 현대커머셜의 뒤를 이어 리스·할부금융 업계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계·기업·자동차금융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우수한 사업 경쟁력을 갖춘 알짜 기업으로 평가된다. 순이익도 2015년 889억원, 2016년 1055억원, 2017년 1175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KB금융 입장에서는 총자산 9조5172억원의 KB캐피탈과의 통합을 통해 2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고, 주력 사업인 자동차 할부금용은 물론 개인금융 분야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균형적인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 상황이었다"며 "글로벌 진출을 포함해 다양한 인수·합병 검토를 하고 있으며 롯데캐피탈 입찰참여도 그 과정에서 나온 타깃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입찰참여로 본 실사 기회가 마련되면 면밀한 검토를 통해 인수 타당성과 적정가치 등을 판단해 최종 입찰참여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캐피탈 인수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신한금융은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금융은 앞서 메릴린치증권과 회계법인 등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해 입찰 참여를 검토했으나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신한캐피탈이 롯데캐피탈과 유사한 사업구조를 보유한 탓에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롯데캐피탈 인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가격 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인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MBK파트너스 등 국내 사모펀드도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예비입찰에도 참여한 바 있다.